이미지 확대보기LG이노텍은 2022년부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이익 제외) 10% 이상(배당성향 10% 이상)'을 환원하는 것을 배당 정책으로 내걸고 있다. 나아가 지난 2024년 11월 밸류업 공시를 통해 배당성향 목표를 2027년 15%, 2030년 20%까지 점진적으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배당 정책을 세운 이후 실제 LG이노텍 배당성향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2021년 8% △2022년 10% △2023년 10.9% △2024년 11% △2025년 13% 등이다.
LG이노텍이 약속한 배당 정책도 LG그룹 계열사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예를 들어 LG전자는 연결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배당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일부를 활용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주가치 목적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는 추가 주주환원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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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사이 LG이노텍에 진입한 주주들 입장에서는 배당이 더욱 박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순이익 감소로 1주당 지급되는 배당 금액은 감소했지만, 주가 급등으로 1주당 가격은 뛰었기 때문이다. LG이노텍 시가총액은 2024년 말 3조8300억 원에서 2025년 말 6조4100억 원으로 67% 상승했다. 올해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작년 말 대비 122% 더 올랐다.
이에 따라 배당수익률도 2022년 1.5%, 2023년 1.1%, 2024년 1.3%, 2025년 0.7%로 전반적으로 하강세다.
이미지 확대보기다행히 올해 실적 반등으로 배당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증권가에서 예측하는 2026년 LG이노텍 순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2.5~3배 확대된 8500억~9500억 원 수준이다.
다만 너무 급격하게 뛰어버린 주가로 인해 현재 배당정책으로는 이미 만족스럽지 않았던 과거 배당수익률도 보장하기 어렵다. 순이익이 전년 대비 3배 증가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성향을 13%로 설정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0.08%에 불과하다. 2030년 목표인 20%의 배당성향을 앞당겨 시행해도 배당수익률은 0.13%다.
이미지 확대보기이는 결국 반도체 기판을 필두로 한 신사업 기대감으로 당장 실적에 비해 주가가 훨씬 가파르게 선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적 개선 속도를 크게 앞지른 주가 급등세로 인해, 기존 배당 정책 틀 안에서는 주주들이 체감하는 배당 매력이 대폭 반감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극심한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고성능 반도체 기판 FC-BGA와 관련해 LG이노텍은 이제 막 사업을 본격화 하는 단계다. 올해 하반기 PC CPU용 물량 양산을 시작하고, 내년 AI서버용 제품 양산을 목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투자증권이 추정한 LG이노텍의 FC-BGA 매출은 2027년 4000억 원, 2028년 1조 원 이상, 2030년 2조 원 이상이다. 반도체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의 영업이익 비중은 지난해 19%에서 2028년 41%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고부가 반도체 기판 시장 진입에 따른 장기 성장 동력 확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주가가 미래 실적을 과도하게 선반영하면서 주주환원과의 불균형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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