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여러 차례 "위기 뒤에 반드시 기회가 온다"며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강조했는데 이러한 이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4공장은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체면적은 약 23만8000㎡ (약 7.2만 평)다. 현재 가동 중인 1, 2, 3공장의 전체 면적(24만㎡)에 육박하며,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약 1.5배 수준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사들의 공급 요청과 더불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 속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위탁생산·개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제4공장 증설 계획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 매출이 701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년 매출의 2배 이상을 투자하는 것이다. 또한 지난 9년간 누적 투자액인 2.1조원에 버금가는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인 셈이다.
바이오산업은 삼성의 4대 미래 성장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삼성은 대책 발표와 함께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인공지능(AI) △5G △바이오 △반도체 중심의 전장부품을 선정했다. 투자와 채용 확대로 ‘초격차’를 유지하며 신(新)산업 분야에서 리더십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4공장 가동으로 임직원 1800여명 추가 채용, 별도 건설인력 6400여명 고용 등 약 2만7000명의 고용창출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김태한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주주, 고객, 정부 그리고 지역사회의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세계 최고의 위탁생산·개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번 제4공장 건설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바이오산업이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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