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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2020 2분기 실적] BNK·DGB·JB, 충당금 적립 따른 상반기 실적 하락…건전성 관리 집중

기사입력 : 2020-07-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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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 2분기 2위 탈환 성공…JB 상반기 2위 유지
BNK 지방지주 1위 ‘굳건’…충전이익 하락세 이어져

지방금융지주의 2020년 상반기 및 2분기 순이익 지표. /자료=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지방금융지주의 2020년 상반기 및 2분기 순이익 지표. /자료=각사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BNK금융그룹과 DGB금융그룹, JB금융그룹 등 지방금융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이 선전하면서 실적 하락을 최소화 했다. 또한 지주의 자산건전성 지표들이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면서 건전성 개선도 이뤘다.

김지완닫기김지완기사 모아보기 BNK금융 회장은 상반기와 2분기 모두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으며, 김태오닫기김태오기사 모아보기 DGB금융 회장은 비록 상반기에 2위 탈환은 못했지만 2분기 실적에서는 JB금융에 앞섰다.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JB금융 회장은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수익성 지표는 업종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지방금융은 코로나19 사태 및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이어진 가운데 비은행 부문에서 모두 성장을 이루면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 선제적 충당금 적립 따른 실적 ‘일제히 하락

BNK금융은 2020년 상반기 당기순이익 310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11.5% 감소했다. 이자이익 하락에도 불구하고, 계열사 PF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했으며, 대출채권매각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이익이다.

BNK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1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1% 소폭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 25.8% 증가했다.

BNK금융의 상반기 조정영업이익은 1조 3607억원으로 전년보다 0.1% 감소했다. 이자이익이 1조 741억원으로 3.3% 감소했지만 수수료이익이 엘시티 PF수수료 400억원으로 1966억원을 시현하며 조정영업이익 감소폭을 최소화 했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이하 충전이익)은 6234억원으로 지방금융 중 가장 높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해 유일하게 순수영업력이 하락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판매관리비는 부산은행 희망퇴직 182억원이 소요되면서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했다.

DGB금융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8.2% 감소해 1851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방지주 2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하이투자증권과 DGB생명,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성장하면서, 비은행 전체 순익 비중은 1분기 27.7%에서 2분기 누적 기준 39.2%로 늘었다.

DG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소폭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9.9% 증가해 2분기 기준 지방지주 실적 2위를 탈환했다.

DGB금융의 상반기 총영업이익은 8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7068억원으로 0.1%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증권부문에서 IB/PF 수수료가 500억원 늘어 증가해1643억원을 기록하며 68.5% 증가했다.

또한 상반기 충적이익은 판매관리비가 4711억원으로 증권사 실적개선에 따라 7.2% 증가했지만 총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하면서 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했다.

JB금융은 당기순이익 18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가운데 상반기 기준 지방지주 2위를 지켰으나, 2분기 순이익은 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하면서 2위 자리를 DGB금융에 내주게 됐다.

JB금융의 상반기 총영업이익은 6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6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하고, 비이자 수익원 다각화 노력에 비이자이익이 46.2% 증가한 467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상반기 충전이익은 34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판매관리비가 3148억원으로 2.3% 증가했지만 총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하면서 순수영업력이 늘었다.
2020년 상반기 지방금융지주 주요 경영실적. /자료=각사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상반기 지방금융지주 주요 경영실적. /자료=각사
◇ 자산건전성 관리 집중…자본비율도 개선해

지방금융 모두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안정적인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JB금융은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도 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비롯해 건전성, 자본비율 등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BNK금융은 1분기 NIM 1.86%를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4bp 하락했다. 상반기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도 각각 0.62% 및 7.36%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1bp 및 165bp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또한 BNK금융의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부산은행이 41조 9680억원, 경남은행이 31조 27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3% 및 3.3% 증가했다.

2분기 기준 그룹 BIS비율과 CET1비율은 각 12.75% 및 9.41%로 전분기 대비 23bp 및 12bp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20bp 하락한 0.90%를 시현했으며 연체율은 전분기말 대비 17bp 하락한 0.67%를 기록했다.

DGB금융은 2분기에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1.87%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7bp 하락했다. 상반기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각각 0.49% 및 7.80%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1bp 및 131bp 하락했다.

DGB금융의 2분기 기준 그룹 BIS비율과 CET1비율은 각 12.13% 및 9.20%로 전분기 대비 7bp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2분기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10bp 하락한 0.88%를, 연체율은 전분기말 대비 14bp 하락한 0.73%를 기록해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또한 DGB금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2분기에 선제적 대손 충당금으로 236억원을 적립한 결과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0.54%로 전년 동기 대비 0.08%p 상승했다. 다만 이를 제외할 경우 0.40%로 오히려 0.04%p 하락하게 된다.

JB금융은 2분기에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2.63%를 기록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등 은행 계열사의 마진이 하락했지만 JB우리캐피탈은 마진 하락을 방어하며 그룹 NIM도 전분기 대비 3bp 하락한 수준으로 방어했으며 지방지주 중 가장 높았다.

상반기 기준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가 각각 0.81% 및 10.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하락했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업종 최고 수준의 수익성 지표를 유지했다.

2분기 기준 그룹 BIS비율과 CET1비율은 각 13.76% 및 10.28%로 전분기 대비 80bp 및 63bp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경기전망 반영에 의한 추가 충당금 적립에 따른 4bp의 하락 효과가 있었으나 바젤III 최종안의 조기 도입으로 인한 65bp 상승 효과에 기인했다. 또한 2021년 내부등급법이 시행될 경우 바젤III 최종안에 따른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JB금융의 2분기말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대손준비금 반영 후 전분기말 대비 22.8%p 상승한 110.8%며, NPL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19bp 하락한 0.72%를 시현했다. 연체율은 전분기말 대비 6bp 하락한 0.64%를 기록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그룹의 비이자 부문 육성과 확대전략으로 코로나 19 영향 및 시장금리 하락에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앞으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ESG 경영 체계를 확립하여 지역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자본 적정성과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JB금융 관계자는 내부등급법 도입 시기에 대해 “최종 결정은 금감원에서 하지만, 2021년말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성향이 타그룹에 비해 부족했지만 내부등급법 도입에 따라 배당성향을 늘려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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