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지난 19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제2차 산별중앙교섭’을 개최해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했다.
지난 3월 금융노조는 사용자협의회에 34개의 요구안을 포함한 ‘2002년 산별교섭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사항’을 전달했으며, 지난달 23일 상견례를 진행하고 1차 교섭회의를 진행했다.
금융노조가 요구한 사항에는 정년 65세 임금피크제 60세 적용과 임금 3.3% 인상, 주 35시간 근무제 추진, 점심시간 사업장 폐쇄, 노조추천이사제 도입 등이 포함돼 있다.
은행의 점심시간 사업장 폐쇄는 지난 2018년에도 요구했던 사항이다. 당시 여론 악화로 ‘PC오프제’를 실시해 직원들은 점심시간 1시간 동안 업무용 PC를 종료하거나 은행전산망과 분리해놓고 있다.
금융노조 측에서는 실상 직원들이 점심시간을 다채우지 못하고 식사 후 바로 복귀하고, 직원들의 상사의 눈치를 보거나 다른 업무를 해야하는 등 1시간의 휴식이 보장이 안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대출 상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긴 대기시간으로 대출상담이 어려운 상황에서 만일 점심시간 사업장 페쇄가 도입된다면 불편사례들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스마트뱅킹이나 온라인을 통해 은행 업무를 보는 고객들이 늘어나고있지만 대출과 같은 창구를 통해 봐야하는 업무들이 많이 남아 있어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다수다.
이 시스템 도입을 확정한다고 해서 바로 정착되는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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