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제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불황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지방에 거점을 두고 있는 지방금융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BNK금융은 지난해 동기보다 326억원 줄어 18.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DGB금융도 17.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JB금융은 3.1% 감소로 실적 하락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계속 하락세 이어가던 와중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방금융은 수익성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은행들은 코로나19 사태와 기준금리가 0.75%로 ‘제로금리’ 시대를 맞이하면서 수익성 방어를 위해 예·적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또한 지난달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대구은행, 제주은행 등 지방은행 4곳을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포함하면서 자산건전성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지난해말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이 부산은행이 113.6%, 제주은행 94.9%, 대구은행 94.3%, 경남은행 81.0% 기록하며 97.6%로 시중은행의 120.6%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부산은행은 기업대출의 약 90%가 중소기업여신으로 구성되어 있어 중소기업여신 중심의 대출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지역 주력 업종인 해운, 철강업등에서 거액 부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인사업자 대출도부실이 확대되고 있다.
경남은행은 중소기업 대출이 기업대출의 93%를 차지하며 일반 은행 중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이고 있다. 조선과 철광 산업 부진이 길어지면서 경남은행은 지난해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이 0.43%로 지방은행 중 가장 낮아 자산건전성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대구은행은 거점 지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조선, 해운, 자동차 등 주요 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경기민감도가 높은 중소기업 여신의 비중이 높고, 주요 산업들의 경기회복도 지연되고 있어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일 지방은행들의 신용등급이 무디스로부터 하향 조정된다면, 자금조달비용의 부담도 커지면서 수익성 관리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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