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출범 3년이 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리스크 관리 역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은행업계에서는 "돈을 빌려주는 동시에 돌려받는 것을 생각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리스크 관리 능력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9년 한 해동안 9785억원 규모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다. 약 1조원 규모다.
구체적으로 보면 정책중금리 대출인 직장인·개인사업자 사잇돌대출이 9165억원으로 압도적이다. 그리고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 기반 중신용대출이 620억원이다.
사잇돌대출의 경우 서울보증보험이 보장하는 만큼 사실상 리스크 관리 역량이 투입되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중금리대출 비중이 크긴 하지만 건전성 측면에서 안정적이라는 얘기다.
카카오뱅크는 그동안 확장성 있는 상품·서비스 기획으로 긍정적은 주목을 받아왔다. 예컨대 모임통장만 봐도 카카오뱅크 계좌가 없는 4050세대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초대와 공유 기능으로 유입됐다. 모임 멤버에 초대되면 카카오뱅크 회원가입을 위해 앱을 설치하게 되고 나중에 다른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거나 대출 고객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출범 3년인 현재 앞으로 신규 상품과 서비스가 확대되면 점점 더 리스크 관리 능력이 중요하게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은행업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제1금융권 은행으로 수익성 반대편에는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도 대응해야 한다. 위험관리 능력이 성패를 가른다는 얘기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자체 신용 기반 중신용대출 리스크 관리 등으로 증명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산업은행 KDB미래전략연구소는 '해외사례로 본 인터넷전문은행의 성공과제' 리포트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창출, 안정적 초기자본·지배구조 마련과 비금융주력자의 영업기반 활용,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유나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은 비대면 영업의 특성상 부실심사(신용리스크), 예금 중도해지(유동성리스크), 보안사고(운영리스크) 등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한 내부통제·신용평가시스템 마련 등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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