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신용평가업계는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수익 하락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충격이 당초 예상을 크게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은 최근 대한항공 신용등급을 ‘BBB+’로 평가했다. 신용등급은 유지했지만, 왓치리스트 하향검토에 등록했다.
박소영 한신평 수석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국내 확산으로 인해 수익과 이익창출력의 급격한 저하가 불가피하다”며 “현재 단기간 내 항공수요와 수익성 정상화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대한항공 운송객 수 또한 최대 70%까지 줄어들 것”이라며 “비우호적인 환경을 고려할 때 매출액 감소폭은 이를 상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 외에도 대한항공은 대주주간 경영 분쟁에 휘말려있다. 현재 모그룹인 한진그룹 오너가인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6일 열린 대한항공 이사회에서 조원태 회장은 복궁 근처 서울종로구 송현동에 있는 3만6642㎡, 건물 605㎡ 매각과 인천시 중구 을왕동에 있는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시행을 발표했다. 해당 매각은 올해 완료할 방침이다.
이 부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추진한 호텔·레저사업의 핵심이다. 이곳은 7성급 한옥 호텔을 추진한 곳으로 지난 2014년 조 전 부사장의 땅콩회황 사건이 발생한 이후 건립이 무산된 바 있다. 대한항공이 사업 효율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사실상 조 전 부사장 압박 카드로 보인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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