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러리아 광교 오픈
갤러리아 광교는 외관에서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거대한 암석층 단면 문양을 형상화환 외관에 삼각형 유리로 만들어진 유리통로가 입구에서부터 전 층을 나선형으로 휘감고 있다. 백화점에는 창문이 없다는 정형적인 형식을 깨고, 갤러리아 광교는 유리 통로인 ‘갤러리아 루프’로 백화점 최초로 전 층에 빛을 들여오는 파격을 선보였다.
점포 콘셉트는 ‘Lights in your life(당신 삶의 빛)’이다. 프리즘을 연상시키는 1451장의 삼각 유리가 ‘갤러리아 루프’를 이루고 있다. 이를 관통한 다양한 빛의 스펙트럼이 매장에 쏟아진다. 다양한 빛의 스펙트럼처럼 갤러리아 광교는 고객들에게 쇼핑, 문화, 예술, 미식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안,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다채로운 빛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총 브랜드는 440여개로 구찌·펜디·발렌시아가 등 명품 뷰틱을 비롯해 불가리·예거르쿨트르·IWC·태그호이어·쇼메 등 명품시계와 주얼리, 오프화이트·발리·파비아나필리피 등 명품 여성 등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경기권 최상위 명품 라인업 구축’은 ‘의지나 희망사항’이 아닌 다수 명품 브랜드들과 긍정적 협의 및 입점 실무 작업 등에 기반한 ‘구체적 사실’이고 멀지 않은 시점에 고객 및 업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 명품관, 천안 센터시티, 대전 타임월드. 진주 진주점에 이은 5번 째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 백화점·패션 경쟁력 강화 박차
갤러리아 광교는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사장의 새로운 경영의 핵심이다. 지난해 9월 사장 취임 1년 만에 면세 사업을 철수한 그는 본업인 ‘백화점과 패션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김 사장이 내세운 ‘NO.1 프리미엄 콘텐츠 프로듀서’ 비전의 핵심이 갤러리아 광교인 것.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갤러리아 광교점은 백화점 사업 41년의 역량을 총집결 탄생하는 기념비적 상징성을 내포함은 물론 중장기 백화점 사업성장의 강력한 추진 동력이 될 것”이라며 “국내 최초의 컨셉과 차별화된 공간으로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준 브랜드 ‘갤러리아’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갤러리아 광교점을 통해 백화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패션 부문 또한 김은수 사장이 강조한 분야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12월 신규 브랜드 수입 사업으로 ‘간트’의 판권을 획득했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올해 간트를 최대 7개 매장까지 입점 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3년간 공들인 프랑스 명품 브랜드 ‘포레르빠쥬’ 판권 획득에 이어 70년 전통의 아이비리그 프레피룩 대명사 ‘간트’ 판권을 획득, 글로벌 브랜드 판권 라인업을 한층 더 강화하게 됐다”며 “지난 3월 패션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패션사업부’를 신설, 독립 조직 체계를 정립하여 본격적인 브랜드 사업 기반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말 ‘스테파노리치’ 출점과 내년 초 ‘간트’ 브랜드 사업 전개 등으로 갤러리아 패션 부문의 경쟁력과 매출 볼륨이 증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갤러리아는 2018년부터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독점 판권 확보 행보를 걸었다. 지난해 9월 판매를 시작한 포레르빠쥬는 갤러리아가 발굴, 국내 독점 판매권을 획득한 브랜드다. ‘포레르빠쥬’는 핸드백과 스몰레더 상품등을 중심으로 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로 300년의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갤러리아백화점은 국내 명품시장에 있어서 항시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백화점”이라며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주목받는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9월 면세사업을 철수했다. 적자 행보로 인해 2020년까지 사업기간이지만, 일찍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
면세점인 ‘갤러리아면세점63’을 운영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2016년 178억원 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적자를 66억원까지 개선했다. 3년간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보였다.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한화갤러리아가 면세 사업을 접은 것은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주된 이유다. 면세 사업권을 획득한 2015년 이후 시내 면세점 수가 6개가 13개로 2배 이상 급증했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변수가 발생하자 사업자간 출혈 경쟁이 심해졌다.그 결과 면세사업자간 확장 경쟁으로 고객 유치 수수료가 형성, 저수익 구조로 전환됐다.
면세 사업 철수 당시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면세 사업의 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한 판단을 내렸다.”며 “비효율 사업은 정리하고 백화점과 신규 사업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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