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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수 한화갤러리아 사장 "오는 9월 면세점 포기, 백화점·명품 등 기존 경쟁력 강화 집중"

기사입력 : 2019-04-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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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사회에서 의결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김은수 한화갤러리아 사장(사진)이 취임 1년 만에 면세점 사업을 포기한다. 김 사장은 면세점 포기하지만, 백화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9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오는 9월 갤러리아면세점 63의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백화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 채비를 본격 추진하려는 경영적 판단에 따른 조치다.

면세점을 영위하고 있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법인은 2016년 178억원의 손실을 낸 후 매년 적자를 거듭하다 자구적인 노력을 통해 일회성 이익(18년 타임월드 주차부지 처분이익 165억)을 제외하면 2018년에는 66억원까지 적자폭을 크게 개선했다. 2018년 일회성 이익 포함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법인은 7.5억원 으로 흑자전환 하였다.

그러나 갤러리아가 사업권을 획득한 2015년 이후 시내 면세점수가 6개에서 13개(’18년)로 3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한데다, 예상치 못한 중국발 사드(THAAD :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제재라는 외부 변수가 발생하자 이를 기점으로 사업자간 출혈 경쟁이 시작되며 면세 시장 구조가 왜곡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극단적인 중국 편중 매출로 중국 관계 이슈에 따른 변동 리스크가 커졌으며, 면세사업자간 외형 확장 경쟁으로 고객 유치를 위한 사상 초유의 수수료가 형성되어 저수익 고객 구조로 인해 면세사업 수익성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야기되었다.

이런 변수들로 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 3년간 1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갤러리아는 면세점 사업을 지속하더라도 이익 구조 전환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한시라도 빨리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 하기 위해 2020년 말까지 사업 기간이 남았음에도 1년 정도 빨리 9월 면세점 영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갤러리아는 잔여 기간 동안 세관 및 협력 업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면세점 영업을 정리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면세사업의 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새로운 사업 추진을 위한 재원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미래 성장성 확보를 위한 판단을 내렸다.”며 “비효율 사업은 정리하고 백화점과 신규 사업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사업을 철수하지만 김은수 사장은 'NO.1 프리미엄 콘텐츠 프로듀서'라는 비전을 앞세워 기존 백화점 사업 강화와 신규 사업을 확대한다. 우선 오는 2020년 초 ‘제 2의 명품관’이 될 갤러리아 광교점을 오픈한다. 상권 최고의 명품 MD와 프리미엄 F&B 콘텐츠, 차별화된 고객 시설 등 갤러리아의 아이덴티티를 총 집결한 갤러리아 광교점을 통해 백화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장별 No.1 입지 수성을 위해 리뉴얼 등을 본격화한다. 특히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는 ‘중부권 No.1 백화점’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 12월 ‘퀀텀점프’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루이비통 리뉴얼 오픈 등 충청 지역내 유일한 명품 브랜드 MD를 더욱 강화하고, 오는 8월에는 프리미엄 식품관을 리뉴얼 오픈하는 등 백화점 외형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신규 비즈니스 발굴을 위해서는 '스트릿 플랫폼'을 선보인다. 국내 명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갤러리아는 다년간 축적된 프리미엄 콘텐츠와 VIP 고객 자산을 활용하여, 그간 국내 유통 업계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스트릿 플랫폼’을 선보인다. 백화점을 벗어난 도심 공간에 핵심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신개념 플랫폼을 구축, 백화점 사업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과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브랜드 사업 확대를 통한 신규 콘텐츠도 강화한다. 지난 3월,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패션사업부’를 신설, 독립 조직 체계를 정립해 본격적으로 브랜드 사업 기반 구축에 나섰다. 포레르빠쥬, 스테파노리치 등 단독 브랜드를 전개해온 갤러리아는 오는 2020년 새로운 독점 브랜드 런칭을 시작으로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한 안정성 확보로 갤러리아는 향후 2022년까지 전사 매출 4조원 목표 달성에 한 보 더 전진했다”며 “업계 트렌드를 선도해온 갤러리아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차별화된 ‘뉴 콘텐츠, 뉴 플랫폼’ 개발로 성장을 이끌어낼 것이다”라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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