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대표는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한진그룹은 총체적 경영 실패다”라며 “지난해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262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1000억원 이상 높았지만, 이는 영업 개선이 아닌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향후 한진그룹 경영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강 대표는 “조 전 부사장이 마음을 비우고 내려놨다”며 경영 참여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밖에 김신닫기김신기사 모아보기배 전 SK그룹 부회장을 새로운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지난 17일 자진사퇴한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의 후임이다.
강 대표의 이날 기자간담회는 조원태 회장의 화해 제스처를 뿌리친 모양새다. 조 회장은 이달 초 열린 한진칼·대한항공 이사회에서 KCGI 측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손을 밀었었다. 송현동 부지 매각, 제주파라다이스 호텔 부지 매각 등 구조조정을 발표한 것. 이는 조현아 전 부사장의 애착 사업 정리와 함께 KCGI의 제안을 받아들여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KCGI와 손을 잡겠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한진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강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 반박했다. 한진그룹 측은 “조 전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은 시장·주주에 대한 기만행위”라며 “추후에 미등기 임원으로임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강성부 대표가 제안한 전문경영인 인사들도 전문·독립·다양성을 못 미친다”며 “3자 연합이 내세운 이사 후보 면면을 보면 이런 요구사항에 위배되는 인물들이 다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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