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은 18일 김 전 상무가 사퇴 의사가 담긴 서신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서신을 통해 “조현아·반도건설·KCGI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 제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3자 연합은 김 전 상무가 사퇴가 의견 불일치가 아닌 건강상의 이유라고 해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6~7일 한진칼·대한항공 이사회를 통해 발표된 경영 쇄신안도 조 회장 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시기 열린 이사회에서 조원태 회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애착을 갖고 진행한 호텔·레저 사업의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두 번의 이사회를 통해 관련 사업 핵심 부지 매각을 발표한 것.
지난 7일 열린 한진칼 이사회에는 미국 LA에 있는 월셔그랜드센터, 인천 그랜드 하얏트 인천 사업성을 검토한 뒤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 여부를 정한다고 결정했다. 6일 열린 대한항공 이사회에서는 경복궁 근처 서울종로구 송현동에 위치한 3만6642㎡, 건물 605㎡ 매각과 인천시 중구 을왕동에 위치한 왕산레저개발 지분 매각 시행을 발표했다. 해당 매각은 올해 완료할 방침이다.
조 회장이 조 전 부사장의 흔적을 조금씩 지우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말 열리는 한진그룹 정기 주총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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