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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경영 시험대 오른 45세 동갑내기 오너 3세 조원태·박세창

기사입력 : 2020-01-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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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학사 취소 불복 기각·조현아 부사장과 경영권 분쟁 관심
박세창, 아시아나항공 매각 마무리 이후 경영 승계 본격화 예상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사진 오른쪽).이미지 확대보기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사진 오른쪽).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한진그룹과 금호아시나아그룹 오너 3세인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과 박세창닫기박세창기사 모아보기 아시아나IDT 사장이 올해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1975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경영권 분쟁과 그룹 재건 등에 대한 해답을 어떤 식으로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 경영권 분쟁 본격화된 한진그룹

국민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15일 인하대학교 학교법인이 조원태 회장에 대한 편입학 취소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심판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조 회장이 지난 1998년 인하대 3학년 편입할 당시 미국 2년제 대학을 졸업하지 못해 편입학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교육부의 판단이다.

이번 결정은 오는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원태 회장 아버지인 고 조양호닫기조양호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갑작스러운 총수 등극으로 인해 리더십 검증이 절실한 시기에 불공정한 편입으로 학사가 취소되는 악재가 발생한 것이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의 경영권 분쟁도 조 회장의 경영 시험대다. 일각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또 다른 주주인 KGCI, 반도건설과 만났다고 알려졌다. 이는 조 회장과 그룹 경영권을 높고 지분싸움을 벌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실적 부진 또한 조원태 회장이 올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 영업이익은 1050억~116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 6400억원 대비 1/6 수준으로 급감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지난해 실적은 적자 전환으로 인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일본 노선 수요 부진으로 국제선 매출이 지난해 4분기 1.1% 줄었고,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화물 매출이 업황 부진으로 18.6% 역성장한 것에 기인한다”고 내다봤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실적 외에도 오는 3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오너 일가와 투자자간 경영권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정기 주주총회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악재”라고 평가했다.

◇ 금호그룹, 아시아나항공 매각 마무리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올해 그룹 재건 동력 마련이 핵심 과제다. 우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성공적으로 끝내야 한다. 다행히 인수사인 HDC현대산업개발과 원만한 협상으로 오는 4월 매각이 완료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완료된다면 금호그룹은 박 사장 중심으로 경영권 승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IDT가 이번 매각 대상 중 하나로 박 사장은 금호고속 또는 금호산업으로 적을 옮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올해 그룹 대표이사로 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박 사장의 그룹 재건 행보 핵심 도우미는 금호산업이다. 지난 2015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금호산업은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였다.

금호산업은 2018년 423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전년 311억원 대비 36.01%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는 58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추산되고 있다. 매출은 1조6070억원, 당기순익 130억원으로 예측된다.

김세련 e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산업이 지난해 6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이미 확보한 수주 잔고가 매출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며 “당기순익도 아시아나항공이 지분법에서 제외되면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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