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19일 고 조양호닫기조양호기사 모아보기 회장 벤 플리트 수상식에 참석하고자 방문한 미국에서 열린 뉴욕 현지 특파원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익이 안 나는 사업은 버려야 하며 현재 운송사업, 그와 관련된 사업 외에는 관심이 없다”며 “조금 위험한 발상일 수 있지만, 제가 아는 분야가 아니면 그렇게 벌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지난 17일 고 조충훈 한진그룹 창업주 기일 이후 진행할 정기 인사를 통해 조 회장이 구조조정을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그룹 총수에 취임한 이후 초점을 맞춘 경영권 방어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걸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본격적인 구조조정 이전에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을 선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이 해당 간담회에서 ‘대한항공이 자리 잡으면’이라는 전제 조건을 달만큼 현재 대한항공 실적은 부진하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화물운송으로 꼽힌다. 글로벌 무역량 감소에 따라 해당 분야 수송량이 전년 동기보다 11% 급감했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항공 연구원은 “일본, 중국 노선 감소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노선 등을 통해 여객 운송 실적은 타 항공사 대비 양호했다”며 “화물운송 부문 부진이 3분기 실적 하락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다행히 내년 대한항공 실적은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CC(저비용 항공사) 대비 강점을 보이는 장거리 노선 등을 앞세워 여객운송 실적 호조, 내년 7월 계획된 도쿄올림픽 등으로 화물운송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예상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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