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지난 6일 면세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20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출자로 현대백화점이 면세점에 출자한 금액은 4500억원으로 늘어난다. 면세점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모회사인 현대백화점으로부터 총 2500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받은 바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번 출자 목적은 현대백화점의 2호 시내면세점(동대문점) 사업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면세 부분은 매출 증가의 효과로 영업 실적이 개선됐다”며 “지난해에는 분기마다 영업적자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진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동대문 면세점은 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점 주요 사업자로 발돋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초기 적자가 예상되지만 바잉파워 증가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외형 확장에 따른 구매력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며 “동대문 면세점 안착 속도에 따라 면세 사업자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가 인천공항 T1 특허를 따낼 경우 국내 면세업계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빅3에서 빅4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강남·강북 시내면세점을 확보한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천공항 T1까지 보유한다면 롯데·호텔신라·신세계와 자웅을 다툴 동력이 생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은 곧 입찰 공고가 들어가는 인천공항 T1 면세사업권에 참여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면세 사업 진출이 여타 유통그룹 대비 늦은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천공항 T1 입찰에 성공할 경우 현대백화점 면세 사업의 수익 개선은 더 가팔라질 것”이라며 “바잉파워 증가와 함께 수익 개선 동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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