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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박동운 현대백화점 대표 퇴진…정지선 현대百 회장, 인사 교체 카드 꺼낼까

기사입력 : 2019-11-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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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초 정기 임원인사서 실시, 후임에 ‘젊은 피’ 예측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이동호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동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다음 달 초 이뤄진 정기 임원인사에서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명의 퇴진을 시작으로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 회장(사진)이 인사 교체 카드를 꺼낼지 관심사다.

24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동호 부회장과 박동운 사장이 다음 달 초 정기 임원인사에서 퇴진한다는 것을 지난주 전 직원에게 전달했다. 박 사장의 경우 최근 서울 압구정동의 현대백화점 본사를 돌며 직원들에게 작별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임원의 퇴진은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전통적인 유통채널 실적 부진이 원인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올해 3분기 현대백화점 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609억원으로 전년 동기 799억원 대비 23.8%(190억원) 급감했다. 매출은 1조5541억원이었다.

누적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줄어들었다. 3분기 현대백화점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580억원보다 27.6%(713억원) 급감한 1867억원이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작년에 시행한 김포, 천호, 킨텍스, 증축과 리뉴얼로 인한 감가상각비가 늘어났다”며 “영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정지선 회장이 이 부회장과 박 사장의 후임으로 ‘젊은 피’를 수혈할 것으로 보고 있다. 후임 CEO는 정 회장이 최근 집중하고 있는 면세점 사업을 비롯해 아울렛 등 차세대 먹거리 발굴 선봉장 역할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면세점 분야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사다. 정 회장은 최근 서울 강북의 두타면세점 조건부 인수를 비롯해 다음 달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인천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취득한다면 롯데·호텔신라·신세계 3강 체제로 굳어진 면세점 시장에서 빅4로 올라설 수 있는 계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백화점 입장에선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회로 평가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두타면세점 사업 인수와 인천공항 면세점 특허권 획득한다면 유통그룹 노하우로 잘 운영할 것”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점 사업은 조금씩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동호 현대백화점 부회장은 이 부회장은 현대그룹에 입사했으며, 2012년부터 한섬, 리바트, SK네트웍스 패션 부문 등의 인수 사업을 총괄했다, 그룹 부회장은 지난 2017년 승진했다.

박동운 사장은 1985년 현대그룹에 들어와 현대백화점 상품본부장을 거쳤다. 2017년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다음 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퇴진할 것으로 알려진 박동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다음 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퇴진할 것으로 알려진 박동운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사장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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