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12일 두산 면세사업 부문 중 부동산과 유형자산의 일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인수 대금은 618억6500만원이다. 취득예정일은 내년 2월 28일이며 계약 조건은 부동산 임대차 계약으로 연간 100억원을 지불한다는 것이다. 두산그룹과 두타면세점 매장 임대, 직원 고용, 자산 양수도 등 상호 협력 방안이 담긴 협약도 체결했다.
다음 달에는 인천공항 제1터미날 면세점 입찰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진행되는 인천공항 입찰은 사업권 연장이 가능해 최대 10년까지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다.
정지선 회장이 인천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취득한다면 롯데·호텔신라·신세계 3강 체제로 굳어진 면세점 시장에서 빅4로 올라설 수 있는 계기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과 달리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는 있는 만큼 현대백화점 입장에선 사업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회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롯데·신세계그룹 대비 면세사업 진출이 늦은 편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11월 1일 무역센터점에 문을 열었다. 아직 성장이 필요하다. 실적에서도 이는 잘 드러난다.
현대백화점 면세사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 3508억원, 영업손실 43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은 1940억원, 194억원 영업적자를 보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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