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이자 실질적인 변화를 실천하는 해로 삼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혁신적 사고와 실행을 바탕으로 한 성장전략 추진 ▲고객 가치에 초점을 둔 비즈니스 모델 변화 ▲공감과 협력의 조직문화 구축 등 3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이런 추세는 지난해 말 전환점을 맞았다. 지난해 11월 강북 두타면세점을 인수한 것. 정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해당 사업 확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곧 진행되는 인천공항 T1 면세사업권 입찰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천공항 T1 면세사업권을 정 회장이 확보할 경우 국내 면세 시장은 기존 빅3에서 빅4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강남·강북 시내면세점을 확보한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천공항 T1면세점까지 보유한다면 롯데·호텔신라·신세계와 자웅을 다툴 동력이 생긴다.
실적 부분에서도 조금씩 개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대백화점그룹 면세사업 매출은 989억원으로 사업 진출 1년 만에 1000억원 돌파가 눈앞에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지난 2018년 11월 강남 시내면세점을 문을 연 뒤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왔지만 조금씩 개선됐다”며 “지난해 3분기는 매출 증가 등의 효과로 영업 적자가 더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정지선 회장은 ‘세대 교체’를 진행했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종 현대백화점 신임 대표이사 사장 등 50대 임원을 전면 배치하는 인사를 실시했다. 그동안 그룹 핵심 계열사를 이끌었던 이동호 현대백화점 부회장, 박동운 현대백화점 사장, 김화응 현대리바트·렌탈케어 사장 등 60대 인사들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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