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실사도 연기되면서 피해 구제도 장기화 수순을 밟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판매 은행 관계자는 "공동 대응단은 라임자산운용 및 여타 관련 당사자들의 위법행위가 사실로 확인되는 경우 형사고소 등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적시에 취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라임자산운용은 3개 모(母)펀드(테티스 2호·플루토 FI D-1호·무역금융)에 재간접투자한 자(子)펀드의 상환과 환매를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상 사모펀드는 3개 모펀드 연결 157개 자펀드로 1조5587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환매가 중단된 무역금융펀드의 경우 주요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그룹(IIG)이 폰지사기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등록취소와 자산동결 조치를 받아 우려가 더해진 상황이다.
사고 펀드에 돈이 묶여 우려가 커진 투자자들의 법적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은행들은 단순히 라임펀드 판매사 역할만 했다는 점에서 운용사 부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항변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이 판매사들에게 불완전 판매를 주장하며 소송에 나서자 "우리도 몰랐다"며 라임자산운용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불을 지피고 있다.
책임을 두고 대립하면서 분쟁조정에 돌입할 경우 상당한 공방전이 불가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DLF(파생결합펀드) 사태 관련 제재심도 맞물려 있는 판매 은행들의 경우 긴장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판매 은행 한 관계자는 "약속대로 운영이 됐는데 고객에게 설명이 부족했다면 불완전 판매 이슈가 될 수 있겠지만 거리가 있어 보인다"며 "실사 결과에 따른 라임자산운용의 후속 방안이 확정되면 다양한 추가 대응책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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