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역점 과제로 추진하면서 그룹 내 IT 계열사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 40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그룹 전반에 걸친 미래 핵심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은 올해 글로벌 AI 경진대회 '오토CV(AutoCV)'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6월 신설한 그룹 공동의 '융합형 데이터 전문가(DxP)과정'에는 서울대 교수진과 함께 하나금융융합기술원 소속 국내외 석·박사 연구원도 참여해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싣고 있다.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올해 4월 조직개편을 통해 우리은행 IT그룹과 IT자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FIS) 겸직 체계를 출범해 주목 받았다.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일원화하고 IT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는 우리은행 최고정보책임자(CIO)를 겸임하고, 은행 IT그룹 산하에 IT기획단을 신설해 IT기획단장이 우리에프아이에스의 은행서비스 그룹장을 겸임한다.
신한금융그룹 IT 자회사는 신한DS다. 2018년 5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최고의 솔루션을 제시하자는 의지를 담아 이름을 탈바꿈했다.
신한DS는 그룹 투자자문 자회사인 신한AI 설립을 이끈 '보물섬 프로젝트'에서 인공지능 기반 자산배분 모델링 구축 및 고도화를, 또 제주기반 특화 디지털관광플랫폼 '제주지니' 구축 등 그룹의 주력 사업을 수행했다. AWS(아마존웹서비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그룹 클라우드 사업 기반 구축도 맡고 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신한디지털혁신연구소(SDII)에는 은행, 카드, 금투, 생명을 비롯해 DS 실무직원들이 참여했다. 전문가 조직(CoE)으로 그룹 차원에서 디지털 신기술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신한DS는 지난해 9월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올해 9월에는 인도네시아 대표 사무소를 세워 글로벌 네트워크도 넓혀가고 있다.
KB금융그룹도 그룹 차원의 IT 전략을 강화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그룹 내 디지털/IT/데이터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디지털혁신부문'을 신설했다.
그룹 IT자회사인 KB데이타시스템은 올해 4월 메트라이프생명보험, 현대카드 등을 거친 최재을 대표를 외부 수혈해 전체적인 그룹 디지털·IT조직 체계를 갖췄다.
KB데이타시스템은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차세대시스템 본격화와 그룹 IT SSC로서 공동사업 발굴과 인프라를 지원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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