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증권회사들의 순이익은 1조38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올 상반기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총 2조8499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이는 사상 최대 순이익이다.
반면 수수료수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수수료수익은 2조47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자기매매손익 또한 대폭 늘었다.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1조77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7.8% 증가했다. 주식관련손실은 전분기 대비 2864억원 감소했으며, 채권관련이익은 전분기 대비 2917억원 증가했다. 파생관련손실은 1조249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규모가 3431억원 축소됐다.
올해 2분기말 증권사 자산총액은 490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9%(18조4000억원)늘었다. 이는 매도파생결합증권·RP매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권 등으로 운용함에 따라 채권 보유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분기말 기준 채권 잔액은 212조원으로 자산총계의 43.2%를 차지했다.
부채 총액은 43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4.1%(16조9000억원) 증가했다. RP매도를 통한 자금조달이 3조9000억원 증가한데다 초대형 투자은행(IB) 발행어음 증가 등으로 인해 부채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체 자기자본은 5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2.6%(1조5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등 운용수익이 개선돼 전년 상반기보다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며 “다만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는 만큼 이런 잠재적 리스크가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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