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자동차보험 손해율 급등의 여파로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약 30%나 감소했다.
특히 보험영업 손실이 지난해 1조1132억 원에서 2조2585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이 치명적이었다.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전년대비 크게 악화된 데다, 장기인보험 판매경쟁에서 사업비 지출이 늘어난 것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보험 판매사업비 지출을 살펴보면 전년대비 5546억 원 늘어난 상황에서, 손해액까지 전년대비 7893억 원 늘어나며 적자규모를 키웠다.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 역시 손해율 증가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 31억 원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상반기 4184억 원으로 폭등했다. 이는 정비요금 인상 등 원가상승 역시 큰 영향을 끼쳤다.
채권이자와 배당 등 투자영업으로 얻은 이익은 4조355억 원에서 4조2928억 원으로 전년대비 2572억 원(6.4%) 늘었지만, 보험영업에서 얻은 손실을 메우기는 역부족이었다.
상반기 원수보험료는 44조8912억 원으로 전년대비 1조9636억 원(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장기보험 원수보험료 역시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1조939억 원(4.4%)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시행됐던 보험료 인상 효과로 2201억 원(2.6%) 늘었다.
그러나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늘어난 것에 비해 수익성 악화로 인해 총자산이익률(ROA)은 1.50%에서 0.97%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04%에서 7.40%로 각각 하락했다.
금감원 손해보험검사국 조한선 팀장은 "과도한 사업비 지출로 손보사 재무 건전성이 악화하는 등 부작용이 없도록 감독·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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