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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상반기 영업익·순익 1위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기사입력 : 2019-08-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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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 사상최대…뒤이어 미래대우·메리츠·NH투자 순
삼성·신한투자 시황부진 타격 속 IB부문 선전 ‘희망’

▲자료=각 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각 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국내 10대 증권사 중 올해 상반기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는 정일문닫기정일문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이끄는 한국투자증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는 올해 상반기 증시 상황이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보다 대체로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순익이 감소했다.

19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기자본기준 10대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2조7586억원으로 전년도 상반기보다 10.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2조1308억원으로 11.8%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vs미래에셋대우 1라운드 한투 승

이 중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186억원, 당기순이익 4080억원을 기록해 10대 증권사 중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1%, 당기순이익은 42% 증가해 반기 기준 사상 최대이자 증권업계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투자금융(IB) 부문 수수료 수익(순영업수익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55.2% 증가한 1403억원, 자산운용 부문이 46.6% 증가한 48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한해 가장 큰 순익을 거둔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상반기 2등을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상반기 순이익은 38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해 지난 2016년 말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합병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는 홍콩 등 해외법인에서의 호실적이 이어지면서 실적 선방으로 이어졌다. 올해 2분기 미래에셋대우의 해외법인 세전 순이익은 전 분기에 대비 3.7% 증가한 448억원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재차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지속적인 자기자본 투자를 바탕으로 IB, 해외법인, 트레이딩 부문이 수익 창출력을 업그레이드시켜 온 결과”라며 “글로벌 투자운용 전문회사로서의 체질 변화와 새로운 성장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꾸준한 메리츠증권, ECM·IPO 1위 NH투자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2분기 9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해 상반기 10대 증권사 중 세 번째로 높은 당기순이익을 냈다. 순이익 또한 6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해 질적·양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체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872억원으로 작년 대비 3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2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0% 성장했다. 연결기준 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2%를 기록해 자기자본 대비 높은 수익률을 시현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상반기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한 시장 침체에 맞서 해외 부동산과 에너지,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대체투자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며 자기자본에 걸맞는 수익성을 시현했다”라며 “양질의 딜 소싱과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완전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을 포함한 전 사업부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10대 증권사 중 4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2785억원의 순이익을 내 4대 금융지주 산하 증권사(NH·KB·하나·신한)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냈다. 전년 상반기 대비 13.7% 오른 수치이다.

NH투자증권의 가장 두드러진 부문 또한 IB 부문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리그 테이블에서 주식자본시장(ECM) 주관,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국내채권 대표 주관 부문의 1위를 모두 휩쓸 정도로 IB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IB 관련 수익은 부문별로 골고루 상승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IPO 시장 활성화에 따른 수수료 순익 증가, 발행어음 잔고 확대에 따른 IB 이자 손익 개선 등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보다 뒷걸음 삼성·신한투자·대신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삼성증권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 감소한 2835억원, 순이익은 8.2% 줄어든 2134억원으로 대형 증권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떨어졌다.

삼성증권은 특히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가 크게 줄었다.

임희연 연구원은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 평가이익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변동성 확대로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는 전 분기 대비 19.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증권은 IB 부문에서는 ECM, 인수합병(M&A) 등 전 부문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아울러 주가연계증권(ELS), 채권운용 실적 개선으로 운용 및 금융부문 수지도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5%와 21.9% 줄어든 1659억원과 14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의 영향을 크게 받은 모습이다. 위탁수수료가 지난해 상반기 165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030억원으로 37.9%나 줄었다.

하지만 IB 수수료 수익은 13% 늘어나는 등 그룹 협업에다 글로벌 투자은행(GIB) 플랫폼을 통한 신수익 창출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올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만큼 수수료 이익이 급감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과 비교했을 때는 하락했지만 최대한 방어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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