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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와 카카오미니가 만나서 이룬 시각장애인 인공지능 TV 재탄생

기사입력 : 2019-04-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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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미니 300대 기증, 헬로tv 방송요금 전액 지원

△CJ헬로 모델들이 시각장애인용 인공지능 TV의 탄생을 홍보하고 있다/사진=CJ헬로이미지 확대보기
△CJ헬로 모델들이 시각장애인용 인공지능 TV의 탄생을 홍보하고 있다/사진=CJ헬로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시각장애인을 위한 방송서비스 문턱이 한 단계 더 낮아졌다. 장애인 96.6%가 한 주간 즐긴 문화·여가 활동으로 TV 시청을 첫 번째로 꼽을 정도로 장애인의 TV 의존도는 매우 높다. 특히, 시각장애인들이 마주하는 미디어 장벽은 여전히 높다. 이에 CJ 헬로는세계 최초 음성안내 TV 서비스에 음성 AI 기능을 더해, 복잡한 TV 미로 속에 갇혀있던 시각장애인들이 자유롭게 TV를 탐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CJ 헬로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지원 서비스 이어드림(EAR DREAM)과 스마트스피커 카카오 미니를 연동해 시각장애인용 TV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고 24일 밝혔다. 음성안내와 음성 AI 기능을 활용해 음성으로 채널·음량조절, VOD 시청 등이 가능해져 시각장애인의 TV 시청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시각장애인의 미디어 접근권 향상에 뜻을 모으고, 카카오 미니 300대와 이어드림 사용을 위한 헬로 tv 방송요금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23일에는 시각장애 특수 학교인 강원 명진학교를 찾아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카카오미니를 전달하고 이어드림을 지원하기로 하는 기탁식을 진행했다.

이어드림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TV 서비스로, CJ 헬로가 지난 2015년 1월 세계 최초로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입사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이어드림 프로젝트는 시각장애인 미디어 전문가와 시각장애인 체험단 등이 참여해 1년여간의 개발 끝에 만들어졌다.

이어드림은 시각장애인들에게 TV 이용 혁신을 불러일으켰다는 평을 받았다. 기존 시각정보 중심의 TV 메뉴정보를 음성안내로 대체해, 시각장애인이 소리만으로 TV 채널 변경, VOD(다시보기), 녹화(PVR)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시각 중심의 TV 환경으로 인해 VOD 이용경험이 거의 없었던 시각장애인들에게 놀라운 변화를 안겼다.

CJ 헬로는 카카오와 협업해 이어드림을 한 단계 진화시키며, 대체불가 시각장애인용 TV 서비스를 탄생시켰다. 이어드림과 카카오 미니의 결합으로 TV 화면 음성안내와 음성명령이 동시에 가능해지면서, 이어드림이나 스마트스피커만으로는 해소되지 않았던 시각장애인의 불편함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은 이전보다 더욱 편리하고 정확하게 채널과 콘텐츠를 탐색하고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기술이 도입되었음에도 시각장애인들은 여전히 TV 시청의 장벽을 느껴야만 했다. 스마트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채널 및 VOD를 검색할 수 있더라도 이어지는 검색된 화면에 대한 음성안내가 없어, 시각장애인들은 원하는 채널과 VOD 페이지로 정확히 이동했는지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제 카카오 미니에헤이 카카오, 극한직업 틀어줘”라고 말하면, 극한직업 VOD 페이지로 이동하고 제목·시청 가능연령·상영시간·가격 등의 항목에 대한 음성안내를 제공한다. 시각장애인 사용자가 콘텐츠 상세정보를 듣고 커서를 옮기면 구매하기까지 손쉽게 도달하여 VOD를 시청할 수 있다. 채널 탐색 시에도 음성으로 명령하면, 현재 시청하는 채널 번호·채널명·프로그램명·방송시간 등의 정보가 음성으로 안내된다.

그뿐만 아니라 채널 편성표도 음성으로 검색하고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기능을 통해 사회생활을 하는 시각장애인들이 낮 시간대 집중 편성된 화면해설방송을 손쉽게 예약 녹화하여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협업을 강화해 시각장애인의 사용성 평가를 꾸준히 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어드림과 카카오 미니를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4월에 실시한 1차 사용성 평가를 토대로 카카오 미니를 통한 이어드림 On/Off, 화면해설방송 편성표 안내, 상세 예약녹화 설정 등의 편의 기능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이수진 CJ 헬로 CSV 경영팀 팀장은 “이번 서비스는 음성으로 이어드림을 조작하고 싶다는 시각장애인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 나온 서비스”라며 “장애인과 노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게는 여전히 방송 의존도가 높은 만큼, 미디어 서비스 혁신을 통해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 헬로는 업 역량을 활용해 장애인을 비롯한 소외계층의 디지털 정보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월 청각 장애아동·청소년 가정에 수어영상도서관 서비스가 담긴 온라인 영상서비스 기기 뷰잉(Viewing)을 전달해 청각 장애인의수어영상 콘텐츠 접근성을 개선한 바 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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