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월정액 최고가 요금제에도 데이터 한도와 소진 이후 속도 제한을 걸어놓은 것과 다른 전략으로 5G 시장 경쟁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KT의 독보적인 행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애초에 이동통신 3사가 설정한 5G 요금이 지나칠 정도로 유사하다는 비난도 함께 존재한다.
무제한 여부와 관계없이 3사 모두 최저 요금은 5만5000원부터 시작하며 LG유플러스는 9GB, SK텔레콤은 8GB를 제공하기 때문에 데이터 제공 내용 역시 거의 같다.
이런 한국의 현실 속에서 외국의 사례 중 중국의 파격적인 요금이 이목을 끈다.
중국 1위 이통사 차이나모바일은 5G 네트워크 테스트를 통해 월 50위안(약 8400원)에 5TB를 제공한다. 여기에 텐센트 영상용 5TB, 아이치이 영상용 5TB를 추가 제공해 총 15TB를 쓸 수 있다. 텐센트와 아이치이는 중국의 유튜브와 같은 존재다.
이동통신 사업의 특징은 차별화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KT, SKT, LG유플러스 모두 5G 시장에서 1위가 되겠다며 내건 구호는 다르지만 결국 5G로 선보일 서비스의 내용은 VR, AR, 게임 등의 형태로 대동소이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소비자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결국 가격이다. SK텔레콤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요금 인가를 이유로 들어 고가로 구성될 수밖에 없는 5G 요금제의 변을 제시한다면, 정부의 요금 인가 없이 뭔가 다른 요금제를 제시할 수 있는 KT, LG유플러스의 발랄한 가격 및 데이터 구성이 그 자체로 시장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언젠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합리적인 가격에 이동통신 혁신을 누릴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지 기다려본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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