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투자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인수합병 기회를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매출액은 3조1121억원으로 14.3% 줄어들었고 당기순이익은 55.4% 감소한 1038억원을 기록했다.
OCI의 주요 제품인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이 실적 감소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3분기에는 평균 11달러, 4분기 후반에는 1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OCI는 수요절벽을 경험했다.
이우현 OCI 사장은 “지난해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실망스러운 한해였다”며 “폴리실리콘 의 가격 하락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원가 싸움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OCI는 말레이시아 생산량을 증가하여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중국을 비롯한 경쟁사 대비 발전 효율이 좋은 고부가 제품으로 경쟁하겠다는 전략이다.
OCI는 시황에 실적영향을 덜 받는 안전한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7월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하고 바이오의약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대웅제약 연구소장을 지낸 최수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신산업MD를 제약바이오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지난달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에 50억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29.3%를 보유하게 됐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SNB-101’은 췌장암 항암 후보 물질로 올해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양한 부작용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점을 문제를 해소하고 대량생산검증 단계를 통화했다.
신규 약물 전달기술인 ‘이중나노미셀’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난용성 약물을 고분자 물질로 이중으로 둘러싸 암세포에 직접 도달하는 확률을 높이는 기술이다. 2037년까지 특허권을 독점한 기술이다.
최 부사장은 실적 설명회에서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은 OCI가 그동안 쌓아온 나노 관련 테크놀로지 기술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며 “췌장암 분야는 사망률이 높고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고 항암효과에 대한 임상 지표가 명확하다”고 타깃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OCI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관련 향후 약 100억~200억 정도의 R&D비용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기존의 연구인력은 유지하며 향후 OCI와 합작 신규 연구소를 설립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OCI는 재무적 투자를 통해 바이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광약품과 50대 50 비율로 공동 설립한 합작사 비앤비바이오에 향후 5년간 연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신약개발, 유망벤처 지분 투자 등 신약개발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OCI의 자회사 DCRE를 통한 인천 용현 학익 부지의 도시개발사업도 올해부터 본격화 한다. 이 사업은 155만㎡ 부지에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총 1만3149세대가 입주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DCRE는 지난달 파트너사 모집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시공사 공모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다. OCI는 올해 DCRE의 착공 준비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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