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있는 곳에 보상? 김광수 첫 선택은
현재 농협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가진 완전자회사 농협은행(이대훈닫기이대훈기사 모아보기)·농협생명(서기봉)·농협손해보험(오병관)·농협캐피탈(고태순) 4곳에 대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진행중이며 17일 ‘원샷 인사’로 재신임 여부가 결정된다. 완전 자회사가 아닌 NH-아문디자산운용(박규희)과 NH선물(이성권)도 연말 임기만료지만 임추위는 별도로 열린다.
금융권은 올해 4월 취임해 첫 사장단 인사를 앞둔 김광수 회장이 관행과 쇄신 중 어떤 선택을 할 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김광수 회장은 “업무경력과 직무 전문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우수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고 인사방향을 제시해 왔다.
지주 부사장을 거쳐 임기 1년을 채운 오병관 농협손해보험 대표는 연임 또는 다른 계열사 이동 가능성이 두루 오르내린다. ‘1+1년’ 보장 임기를 마친 생명·캐피탈은 상대적으로 우선 교체순위에 꼽히나 의견이 엇갈려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고태순 농협캐피탈 대표는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서기봉 농협생명 대표는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또 이강신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최창수 농협은행 수석부행장이 후임으로 선임되면서 역대 지주 부사장 역할을 고려할 때 자회사 CEO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무엇보다 김광수 회장이 인사 방침을 얼마나 관철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금융계열사 인사에 농협중앙회가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관행을 깨고 나름의 배분 인사가 모색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외부 인사 영입 여부는 농협의 특수성 측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초단기 임기로 꼽혔던 1년 임기에 대한 조정 여부도 관심사다.
농협금융지주는 우선 17일 임추위를 열고 연말로 임기가 끝나는 완전자회사 4곳의 대표이사 후보 추천을 마칠 예정이다. 추천된 후보는 각 회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 체질개선 속도 낸다
무엇보다도 “경영체질 개선과 잠재 수익역량 확대”라는 김광수 회장의 내년 경영계획이 인사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지주는 농업금융 총괄 콘트롤타워를 맡고, 계열사는 사업전문성을 확보해 수익센터 기능을 해내는 게 기본 방향이다.
지주에 ‘사업전략부’를 신설해 WM(자산관리)·CIB(기업투자금융) 등에서 시너지를 전담토록 했다. 또 홍콩·뉴욕 허브 중심으로 글로벌 CIB 기반도 확충키로 했다.
CEO 평가에 반영하는 등 WM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추진체계도 재정립했다. 리츠운용, 부동산신탁 등 새 먹거리 수익 다변화도 적극 나선다. 또 인수합병(M&A)·지분투자 등 전략적 자본 활용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보험업은 규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게 핵심이다. 생명보험에 자산부채 포트폴리오와 자본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경영전략국’을 신설하고, 자산운용과 전략을 독립한 ‘투자전략부’와 ‘투자운용부’를 설치하도록 했다.
은행은 디지털금융·카드사업 등 전문화가 필요한 사업에 분사(CIC) 수준의 독립적 책임경영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선도 대열에 있는 디지털 부문은 그룹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2020년까지 1000명 이상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양성한다.
은행과 핀테크 기업이 ‘NH디지털캠퍼스’에서 공동연구하고, 현업과 IT개발 조직을 통합한 벤처 형식의 ‘디지털 연구개발(R&D)센터’도 신설해 애자일 조직으로 운영키로 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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