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17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완전 자회사인 NH농협은행, 농협생명, 농협손해보험, 농협캐피탈 CEO 연임 여부를 이사회 의결까지 최종 확정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글로벌은 시작 단계지만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라며 “디지털 부문에서도 타 은행 대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취임 이후 모바일 앱 ‘올원뱅크’를 전면 개편하고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글로벌 부문에서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해왔다. 단순히 금융기관 인수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선보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대훈 행장은 취임 이후 디지털화에 주력했다. 5개 금융 앱 통합에 성공해 안정적인 운영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0일 NH농협은행은 5개 금융 앱을 통합한 ‘NH스마트뱅킹 One Up(원업)’을 선보였다.
조회, 이체, 상품가입 등 고객 이용이 많은 업무 프로세스를 단순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입력을 다시 하지 않고도 계좌 비밀번호만으로 이체가 가능하도록 한 ‘다시이체 기능’도 선보였다. 절차 간소화로 이체 시간이 7초로 단축되는 성과를 얻었다.
메신저, SMS 이용 중에도 이체할 수 있는 ‘키보드뱅킹’을 도입해 편의성을 높였다. 뱅킹 앱 실행없이도 메신저, SMS 상에서 4자리 계좌비밀번호 입력만으로 이체가 완료된다. 보안매체와 공인인증서 입력 없이 6자리 비밀번호로 로그인 후 이체가 가능하도록 간편뱅킹 편의성도 향상시켰다.
텍스트, 음성입력 모두 지원해 거래내역조회, 환율조회 등을 실시간 아르미AI를 통해 답변해주는 ‘상담톡’도 도입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상품추천’, 연령대별 이용빈도가 가장 높은 메뉴를 제공하는 ‘나의메뉴’를 추가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농협 통합 금융 플랫폼인 ‘올원뱅크’도 이대훈 행장이 공들인 플랫폼이다.
지난 11월 통합 플랫폼인 ‘올원뱅크’를 전면 개편한 3.0 버전을 출시했다. 현재 올원뱅크는 6월 말 231만명의 회원수에서 7월 말 243만명, 8월 말 256만명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며 10월 말 281만명에서 개편 달인 11월 말에는 293만명에 달해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음성뱅킹’, ‘AI상담톡’ 등의 편리한 기능을 화면 하단에 고정해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올원캔디’도 새로 도입했다. 앱 로그인 등을 통해 고객에게 캔디가 제공되고, 캔디를 활용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원뱅크’에서도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을 제공하고 있다.
‘올원뱅크’ 전용상품도 출시했다. 고객이 직접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했을 때 1000원 이상부터 적립 가능한 ‘NH올원해봄적금’, 외화전용상품인 ‘올원외화포켓적립예금’을 선보여 비대면 상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대훈 행장은 “이번 ‘올원뱅크’ 3.0버전을 통해 필요한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이용하는 고객중심의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농협은행 최초 해외 합병 인수…‘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 출범
이 행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공을 들이며 농협은행의 해외 시장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행장은 캄보디아 현지 소액대출법인 SAMIC을 인수해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를 출범했다.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는 농협은행이 최초로 인수한 해외 현지 금융사로 지난 9월 11일 정식 출범했다.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는 프놈펜, 시하누크빌, 시엠립 등 캄보디아 3대 도시를 거점으로 네트워크를 확장, 소상공인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농업국가라는 특성에 맞게 농기계 할부금융을 도입하는 등 농업금융모델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이대훈 은행장은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는 농업금융모델을 도입하여 농기계 할부 대출 등 상품 다양화 뿐 만 아니라 농업 및 소상공업 관련 교육을 제공하는 등 캄보디아 농업 및 서민금융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며, 캄보디아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견실한 금융회사로 성장 시키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발벗고 나서기도 했다.
이 행장은 12일 인도 뉴델리에 방문해 뉴델리NCR 지역 설립 예정인 노이다지점 개설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지점개설 인가를 위해 인가 당국을 방문해 협조도 요청했다.
노이다 지역에서 이대훈 행장은 한국계 기업인 이랜텍을 방문하여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경영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노이다 지역 내 한국계 은행 부재에 따른 금융거래의 불편함을 호소하자 빠른 시일 내 지점을 개설하고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디지털을 접목한 글로벌 시장도 진출했다.
‘올원뱅크’에 외화를 선물받을 수 있는 ‘외화선물 조르기’에 이어 필리핀 무계좌송금 서비스, 베트남 QR 결제 서비스 등의 글로벌 서비스를 선보였다.
‘필리핀 무계좌송금’은 상대방 계좌번호가 없어도 수취인 이름과 송금번호만으로 필리핀으로 송금 가능하고, 현지 METRO BANK 전 지점과 6000여개 가맹점에서 송금대금을 받을 수 있다.
‘베트남 QR결제는 해외현지 은행계좌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기존 ‘올원뱅크’ 고객이 베트남 현지 면세점, 호텔, 관광지 등 가맹점 500여곳에서 이용 가능하다. QR코드를 보여줘 직원이 스캔하면 지정한 농협은행 계좌에서 출금되어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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