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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등 '빅4' 필두 자동차보험료 인상 현실화…내년 1월 3%대 오를 듯

기사입력 : 2018-11-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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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등 '빅4' 필두 자동차보험료 인상 현실화…내년 1월 3%대 오를 듯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의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손해보험사 ‘빅5’,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이 일제히 자동차보험료 인상 준비에 나섰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1월 전후 2% 후반에서 3%대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실현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이달 중순 컨퍼런스 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지난주 보험개발원 측에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제출한 인상율은 1.2%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업계 5위인 메리츠화재 역시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인상 요율 검증을 의뢰했으며, 삼성화재에 이어서는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등도 줄줄이 요율 검증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개발원이 요율 검증에 드는 시간이 2~3주 가량인 것으로 미루어볼 때, 업계는 검증 완료 뒤 내부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차보험료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비수가 인상 및 손해율 상승 등 종합적인 요인을 고려할 때, 업계 평균 2~3%대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다이렉트 채널의 성장세로 사업비가 줄어들고,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거의 찾아오지 않으면서 손해율이 안정된 영향으로 손보업계는 전에 없던 자동차보험 호황을 맞이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손보사들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그러나 올해는 기록적 폭염과 태풍 등의 환경적 요인은 물론, 정비수가와 최저임금 상승 등 제도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3분기까지 누적 2100억 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보며 울상을 짓고 있다.

손해보험업계는 이러한 점을 들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에서 지나치게 적자가 발생할 경우 다른 상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업계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적정 수준’의 인상까지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먼저 인상에 나서면 나머지 대형사와 중소형사들 역시 차례대로 보험료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 요인을 모두 반영하기보다는 과잉 정비로 인한 보험금 누수 현상 해결, 각종 사업비 절감 요인 해소 등 보험료 인상 요인을 가급적 억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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