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이달 중순 컨퍼런스 콜에서 밝힌 바와 같이, 지난주 보험개발원 측에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을 의뢰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제출한 인상율은 1.2%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업계 5위인 메리츠화재 역시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인상 요율 검증을 의뢰했으며, 삼성화재에 이어서는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등도 줄줄이 요율 검증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다이렉트 채널의 성장세로 사업비가 줄어들고,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거의 찾아오지 않으면서 손해율이 안정된 영향으로 손보업계는 전에 없던 자동차보험 호황을 맞이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손보사들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그러나 올해는 기록적 폭염과 태풍 등의 환경적 요인은 물론, 정비수가와 최저임금 상승 등 제도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에서 3분기까지 누적 2100억 원이 넘는 영업 손실을 보며 울상을 짓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업계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적정 수준’의 인상까지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먼저 인상에 나서면 나머지 대형사와 중소형사들 역시 차례대로 보험료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료 인상 요인을 모두 반영하기보다는 과잉 정비로 인한 보험금 누수 현상 해결, 각종 사업비 절감 요인 해소 등 보험료 인상 요인을 가급적 억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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