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의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손해보험사 ‘빅5’,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이 일제히 자동차보험료 인상 준비에 나섰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년 1월 전후 2% 후반에서 3%대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실현될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개발원이 요율 검증에 드는 시간이 2~3주 가량인 것으로 미루어볼 때, 업계는 검증 완료 뒤 내부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차보험료 인상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비수가 인상 및 손해율 상승 등 종합적인 요인을 고려할 때, 업계 평균 2~3%대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다이렉트 채널의 성장세로 사업비가 줄어들고,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거의 찾아오지 않으면서 손해율이 안정된 영향으로 손보업계는 전에 없던 자동차보험 호황을 맞이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손보사들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손해보험업계는 이러한 점을 들어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에서 지나치게 적자가 발생할 경우 다른 상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업계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적정 수준’의 인상까지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먼저 인상에 나서면 나머지 대형사와 중소형사들 역시 차례대로 보험료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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