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제조업체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의 3대 경영전략 방향성으로 △Clean Mobility(친환경 이동성) △Freedom in Mobility(이동의 자유로움) △Connected Mobility(연결된 이동성)을 제시했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호주 카셰어링 업체인 ‘카넥스트도어’에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투자금액은 200만호주달러(약 17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부터 호주에서 커셰어링 사업을 시작한 카넥스토도어는 개인이 개인에게 시간 단위로 차를 대여해주는 P2P 방식의 사업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차를 소유한 사람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자신이 차량을 이용하지 않은 시간대를 설정해 놓으면, 주변에 차량이 필요한 고객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동남아시아의 그랩을 시작으로 지난 7월 호주 차량공유 기업 카넥스트도어, 지난달에는 인도 레브와 투자·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번 미고와의 협약까지 한 달에 한 번 꼴로 차량공유 기업과 협업을 진행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로써 미국과 유럽, 아태지역을 잇는 ‘모빌리티 비즈니스 밸트’를 구축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물류 모빌리티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라스트 마일’에도 주목하고 있다. 라스트 마일이란 마지막 1마일 내외의 최종 구간을 뜻하는 말로 물류와 유통업계에서는 ‘최종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를 의미한다. 현대차는 IT기술 접목으로 물류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있는 한국의 메쉬코리아와 중국의 임모터에 전략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산업의 밸류 체인은 ICT와의 융합, 공유경제 확산 등에 따라 크게 재편되고 있다”며 “향후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기술들을 공유경제와 결합한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로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승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미국을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동차와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부과에 따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북 경제사절단 포기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16일 미국으로 출국해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장관을 포함한 미 행정부 인사들과의 미팅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이 추진하는 자동차 관세 폭탄 문제를 해결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일정을 자세하게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가 당면한 자동차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행정부의 여러 인사들을 만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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