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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보험 전문가들 "인슈어테크, 미래 보험시장 지배할 것" 한목소리

기사입력 : 2018-07-17 16:11

(최종수정 2018-07-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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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4차 산업혁명과 인슈어테크' 국제 세미나
'셀프 견적'부터 'AI 보험금 지급'까지.. 인슈테크 현주소 진단의 장

△사진=보험개발원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보험개발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4차 산업혁명이 산업간 경계를 파괴했듯, 인슈어테크 혁명 역시 향후 50년간 보험업권 전반을 지배할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보험개발원은 17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InsurTech, the future of insurance’라는 주제로 영국, 중국, 일본 등 해외 인슈어테크 전문가를 초청하여 국제세미나를 진행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이창욱 금융감독원 국장은 ‘인슈어테크와 보험산업의 혁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창욱 국장은 “인슈어테크 혁명은 막을 수 없는 보험업계의 새로운 물결로 떠오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 국장은 해외 인슈어테크 투자 금액이 2013년 2.7억 달러에서 2017년 기준 23억 달러 규모까지 급성장했다며, 향후 인슈어테크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 건수 역시 2013년 3건에 불과했으나, 2017년 140건을 돌파한 것은 물론 AXA, AVIVA와 같은 대형 글로벌 보험사들은 벤처기업을 설립해 인슈어테크를 연구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창욱 국장은 국내 핀테크 감독의 기본 3원칙으로 적정규제·책임을 수반하는 금융혁신·전략적 인내를 들었다. 각 회사의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금융기술 혁신을 위해 무리한 사전개입을 자제하되, 각 사가 리스크 관리에 책임을 갖고 운영되도록 감독하는 동시에 시장질서 교란 등 자율적 시장규율이 통하지 않을 경우 적극 개입한다는 방침이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중국 ‘징유인터내셔널그룹’ CEO 마타오(Ma Tao) 대표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험서비스’ 발표를 통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인슈어테크 개발, 빅데이터 프로세싱 파워 및 인공지능 기술, 인공지능 플랫폼 서비스 보험사 제공방안 등을 설명했다.

마타오 대표는 이미지 자동견적시스템을 통해 차주가 스스로 견적을 내고 수리 여부를 결정하는 보험소비자 셀프서비스 기능,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사기방지시스템 등 소개하며, 이를 통해 수리비용 절감은 물론 소비자 편의 또한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어서 발표에 나선 중국 ‘중안기술’의 인슈어테크 매니저인 리유(Li Yu)는 ‘중안보험의 인공지능, 블록체인 기술 적용’ 발표를 통해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인슈어테크, 인공지능 적용 보험서비스 사례 등을 소개했다.

리유 매니저는 중국에서는 인공지능의 텍스트 인식기능을 활용한 고객관리 시스템, 영상 분석을 기반으로 주행정보, 운전습관, 도로환경 등을 파악하여 위험율과 보험료 산출에 반영하는 UBI자동차보험(운전습관연계보험) 등이 이미 널리 상용화된 상태라고 소개했다.

일본 미쓰이 스미토모보험 미치히로 마루야마(Michihiro Maruyama) 디지털전략 부문장은 ‘보험금 지급 디지털화를 위한 도전’ 발표를 통해 일본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통한 업무효율 향상 및 최신기술 활용사례, 이미지 자동견적시스템 개발 등 인슈어테크 적용현황을 설명했다.

이들은 위험지역, 거대 공장, 자연재해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넓은 장소의 보험금 지급심사에 드론을 활용하거나, 정비공장과 보험사 간 실시간 영상 채팅시스템을 통한 업무효율 강화, 인공지능(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을 활용한 보험금 지급업무 디지털화로 업무시간이 18%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영국 트랙터블사의 아메드 하미드(Ahmed Hameed) 국제비지니스 본부장은 ‘인공지능을 이용한 보험금 지급’ 발표를 통해 딥러닝의 핵심인 이미지 분석기술과 이미지 견적시스템 사용현황을 설명한 후 실제 차량 파손사진을 이용하여 부위인식, 손상형태 파악, 수리비산출 과정 등을 앱을 통해 시연했다.

그는 해당 시스템을 정비공장이 활용할 경우 업무효율을 8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으며, 고객이 활용할 경우 손해사정 비용절감, 차량 수리기간 단축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정비공장 청구 1000만 건 중 50% 이상을 보험사가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AI를 이용하여 신속하게 업무혁신 및 보험금 산정에 활용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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