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1일자로 공개한 금융감독원의 은행권 채용비리 의혹 현장점검 추가 자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 신입행원 채용 당시 임원면접이 종료된 뒤 인사부에서 명문대 출신 7명의 점수를 올리고, 합격권의 다른 수도권 대학 출신 지원자 점수를 하향했다.
연세대 출신 C씨도 3.80점에서 4.40점으로, 고려대 출신 D씨(3.20점), E씨(3.75점), F씨(4.25점)도 각각 4.6점, 4.8점, 4.6점으로 조정됐다.
미국 위스콘신대 출신 G씨도 점수가 3.90점에서 4.40점으로 올라갔다.
대신 합격권에 있던 H대 분교, C대, D대, M대, S대, K대 출신 7명의 지원자는 고배를 마셨다. 심상정 의원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불합격한 7명은 임원면접에서 4.00∼4.80점의 합격권 점수를 받았는데 3.50점으로 일괄 하향됐다.
추가로 자료를 공개한 심상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 2016년 KEB하나은행 공채에서 무려 최종 임원 면접까지 종료된 상태로 소위 SKY대학과 외국대학 출신 지원자 면접점수를 높이고, 그외 대학 출신 면접점수를 모조리 낮췄다"며 "면접 점수가 좋아도 조작하여 탈락시킨 것으로 청년들을 멍들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정 의원실이 공개한 이같은 의혹 제기 관련, KEB하나은행 측은 1일 "채용비리 사실이 없으며 특혜채용 청탁자도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KEB하나은행 측은 "특정대학 출신을 합격시키기 위한 면접점수 조작 사실 없으며 입점대학 및 주요거래대학 출신을 채용한 것"이며 "글로벌 인재는 해외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별도 심사를 진행하여 채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은행권 현장점검에 나섰고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22건(잠정)의 사례를 적발했다.
금감원은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 5개 은행에 대해서는 자료를 검찰에 이첩하고 수사의뢰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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