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최흥식닫기최흥식광고보고 기사보기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결과에 대해 금감원 검사결과에는 이상이 없다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에 금융지주 회장 선임과 관련한 신경전에 이어 금감원이 은행권과 또다시 대립각을 세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 원장은 1일 KB국민은행 사당동 지점 자영업자 전담창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흥식 원장은 "은행의 여러가지 채용비리 상황을 금감원이 확인해 검찰에 결과를 보냈다"며 "검사 결과가 정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결과 22건의 절차상 문제가 발생했으며, 채용과 관련한 불공정한 절차가 이뤄진 사례를 발표하며 해당 사안을 검찰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31일 심상정 의원실에서는 해당 사례에 해당하는 은행을 밝히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심상정 의원실에 따르면,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부산은행이 채용비리가 적발돼 금감원이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KB국민은행 최고경영진 조카가 서류전형에서는 하위권이었으나 최종 면접에서 최고등급을 부여해 최종합격시켰다는 의혹을, 하나은행은 사외이사 관련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전형 공고에 없는 '글로벌 우대 전형'을 신설해 해당자를 합격시켰으며, 특정대학 출신 7명을 합격시키기 위해 면접 점수를 조작했다는 정황이 발견돼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이에 대해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이에 대해 "정상적인 기준과 절차에 따라 채용됐다"며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입장을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글로벌 인재 전형은 해외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별도 심사를 진행하여 채용한 것이며 특정인을 위한 면접점수 임의 조정 사실이 없다"며 "채용비리 사실이 없으며 특혜채용 청탁자도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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