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신세계그룹(이하 신세계)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하향 조정한 가운데, 신세계의 삼성생명 잔여 지분 매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공격적인 투자로 재무부담 상승이 불가피한 신세계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작년(2015년 5월 삼성생명 지분 300만주 매각)에 이어 삼성생명 잔여 지분을 재매각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방안이 없다는 분석이다.
21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와 NICE신용평가(이하 NICE평가)는 지난 18일 신세계그룹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신세계의 투자부담이 확대에 따라 재무안정성 수준의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서다.
곽노경 NICE평가 신용평가본부 기업평가4실장은 “지난 2012년 이후 신세계그룹은 센트럴시티 인수자금(1조1000억원) 소요와 출점 관련 투자가 지속되며 비교적 높은 수준의 재무적 부담이 지속됐다”며 “작년에는 하남유니온스퀘어(2000억원, 2015년 1월 시행) 매각, 영구채 발행(3억달러, 2015년 5월 시행) 및 삼성생명 지분 매각(300만주) 등을 통해 재무안전성을 보완한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작년 9월 송도 복합쇼핑몰 투자협약 체결로 투자부담 증가 및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복합쇼핑몰 개발로 인해 신세계의 투자 부담이 예상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춘성 한신평 실장도 “신규·중축 점포와 서울시내 면세점 설립(2016년 5월) 등 신규 사업의 초기비용 부담과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뿐 아니라 작년 3분기 영업이익률이 3.8%까지 떨어지는 등 지난 2011년(5.3%) 이후 지속적인 수익성 저하를 감안,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싱평과 NICE평가가 신세계를 전망한 가운데 양 신평사는 삼성생명 잔여 지분 매각 등을 통한 대폭적인 유동성 확충안 실행 없이는 신용등급 전망 회복이 요원하다고 내다봤다.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수익성과 올해 본격화되는 투자 부담 급증은 약 4300여억원(작년 9월말 기준) 규모의 삼성생명 잔여 지분 및 비핵심자산 등의 매각 외에는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것.
이인영 NICE평가 신용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신세계의 우수한 사업역량에도 불구하고 업황내 경쟁심화 등에 따른 지속적인 수익성 저하 및 투자 부담 증가는 부정적인 요소”라며 “약 4300여억원 규모의 삼성생명 잔여 지분 매각 등의 대규모 유동성 확충안이 없이는 신용등급 전망 회복이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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