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CF는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개발도상국 경제원조 기금으로 수은이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용‧관리를 맡고 있다.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해 개발도상국의 산업 발전과 경제 안정을 지원하고,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 증진을 추구한다. 지난해 말 기준 57개국 460개 사업에 총 20조 5058억원(승인기준)을 지원했다.
방문규 수은 행장과 단테 모씨(Dante Mossi) CABEI 총재는 이날 각각 서울 여의도 수은 본점과 미국 워싱턴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차관계약은 수은이 CABEI에 차관을 제공하면 CABEI가 이 차관으로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미 5개국의 보건 인프라와 의료기자재 등을 지원하는 구조다. 현재 수은은 과테말라 11개 병원 설비 개선과 신설 병원 의료기자재 공급을 우선 지원하기 위해 CABEI와 협의 중이다.
CABEI는 1960년 중미지역의 균형 개발과 경제통합에 기여하는 공공‧민간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디자인 개발은행이다. 과테말라, 온드라스, 엘살바도르 등 역내 8개국과 한국, 대만, 멕시코 등 역외 7개국 등 총 15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방 행장은 온라인 화상 서명식에서 “이번 사업은 국제개발금융기구에 EDCF 차관을 직접 지원하는 최초 사례”라며 “중미 5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신속히 지원해 중미지역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은은 EDCF 지원을 통해 병원 건립과 의료기자재 공급 등 개도국의 보건 의료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도국의 지원 요청이 급증하면서 보건 분야 EDCF 지원 규모를 지난해 4억달러 수준에서 올해 6억달러, 오는 2025년 10억달러까지 대폭 확대하기로 지난 1월 발표했다.
[제공 : 한국수출입은행]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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