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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2(월)

김기홍號 JB금융, AI도 ‘플러그인’ 미래성장 속도전 [비욘드 AI, K금융의 미래]

기사입력 : 2025-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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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이상거래 잡는 고성능 AI 눈길
광주은행, ‘AI 활용 외국어 통번역’ 제공

김기홍號 JB금융, AI도 ‘플러그인’ 미래성장 속도전 [비욘드 AI, K금융의 미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올해 3월 연임을 확정한 김기홍닫기김기홍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국내외 핀테크/플랫폼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적극 시도하고, 계열사들의 AI 활용능력 제고를 비롯한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핵심 과제로 삼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서다. 그간 강조해온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전략을 디지털 부문에도 접목시켜 JB금융만의 AI 활용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타사 협력 강화 ‘플러그인’ 전략
JB금융은 지난 2021년,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계열사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아 AI 기술을 접목한 그룹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허브(Data Hub)’를 선보여 세간의 주목을 끈 바 있다.

JB금융은 미래성장동력 확보 전략으로 ‘플러그인(Plug-In)’ 방식을 취하고 있다. 국내외 많은 핀테크 기업과 제휴하는 이유도 고객이 다양한 플랫폼에 찾아가도록 하기 위함이다.

JB금융의 서비스를 여러 핀테크 앱에 제공하고 지속해서 상품을 공급하다 보면, 고객의 데이터가 들어오고 이것을 토대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내 선순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BNK금융·iM금융과 손잡고 ‘공동 AI 거버넌스’를 수립, 생성형AI를 업무 전반에 활용하기 위한 포석도 깔았다. 공동AI 거버넌스는 조직 내에서 인공지능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기 위한 표준 가이드를 마련하고,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구축하며, 소비자 보호장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수립됐다.

단계별로 진행 될 예정인 이번 프로젝트는 1단계로 금융그룹사가 준수해야할 윤리 원칙과 기존 AI 가이드라인을 검토할 예정이며, 2단계로 각 그룹사별 AI 거버넌스 반영 및 시범 적용을 통해 AI 활용 전반에 걸친 윤리적, 법적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JB금융은 핀테크·플랫폼 기업과의 협력은 물론 타 금융사들과도 적극적인 협업에 나서며 벽을 허무는 고객 경험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JB금융은 대출 비교·중개 핀테크 기업인 '핀다'와 외국인 해외송금 플랫폼 '한패스'에 모두 2대 주주가 되는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기업금융 강화와 해외사업 디지털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국내 B2B 핀테크 솔루션 시장 강자인 ‘웹케시그룹'과도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었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자산관리 금융플랫폼인 ‘인피나'(Infina), 베트남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오케이쎄'(OKXE)에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JB금융그룹은 앞으로도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국내외 핀테크 업체를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손잡고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함께대출' 상품을 출시한 이래 대출금액이 지속적으로 늘고있다.

전북은행도 카카오뱅크와 올해 공동대출상품을 내놓을 계획으로 금융당국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특화 분야 중 하나인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외국인 영업조직을 확대하고 전담콜센터를 만들었으며, 관련 사업 리브랜딩부터 외국인 전용 '생활플랫폼'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쏙뱅크’, AI로 고객경험 혁신
전북은행은 지난 2023년, 금융부터 비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금융플랫폼인 ‘쏙뱅크’를 출시했다. ‘쏙뱅크’는 금융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금융서비스와 콘텐츠를 결합해 더 빠르고 더 쉽고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뱅킹 앱으로 변신했다.

쏙뱅크에 탑재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복잡한 금융투자를 AI로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로보어드바이저 전문기업 파운트와 협력해 마련된 이 서비스는 AI로 고객의 투자 성향을 파악해 2∼4개의 펀드 상품 포트폴리오를 추천하고 사후 관리를 해준다.

이상금융거래 차단에 있어서도 전북은행은 AI를 적극 활용 중이다. 전북은행은 인공지능(AI) 기반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운용하고 금융사기 및 해킹, 보이스피싱 등 금융 소비자를 위협하는 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 모니터링 인력이 주말, 공휴일은 물론 평일 야간까지 근무하면서 보이스피싱 의심 사례에 대한 고객 통화와 일시 지급 정지 조치 등을 하는 ‘24(시간)×365(일)’ 모니터링 시스템도 운용 중이다.

광주은행 ‘외국인용 AI 통번역 시스템’
JB금융의 또 다른 은행 계열사인 광주은행 역시 개인스마트뱅킹 플랫폼인 ‘광주 와(Wa)뱅크’에서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광주 와(WA)뱅크’의 메인화면은 개인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광주은행은 자주 쓰는 계좌와 카드 등을 이용자가 직접 설정 가능하도록 개선했으며 보유 자산별 현황과 금융일정, 신용점수, 소비패턴분석 등을 한눈에 제공해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지방은행 특성상 외국인 고객 비중이 적지 않은 광주은행은 최근 AI를 활용해 의사표현에 어려움이 있는 외국인 고객을 위한 실시간 통번역 시스템을 론칭했다.

지난 2월 광주은행은 AI(인공지능) 언어 데이터 전문 기업 ‘플리토’와 협업을 마쳤으며 영어, 일본어, 중국어, 아랍어 등 모두 38개국 언어의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지점을 방문한 고객은 태블릿 PC에 부착된 마이크를 통해 직원과 쌍방향으로 의사소통한다. 또 외국인뿐만 아니라 노인이나 시각, 청각 장애인 고객도 태블릿PC를 이용해 음성이나 문자 변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올해 2월 론칭 기준 해당 솔루션은 송정지점, 진월동지점, 월곡동지점, 전남대학교지점, 흑석사거리지점, 나주지점 등에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스템은 광주은행 맞춤 솔루션으로 개발되어 더욱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주 쓰이는 고객 응대 문구의 경우 앱 내 탑재된 버튼만 클릭하면 쉽고 간편하게 다국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전남 지역 사투리 발화에 대한 음성 인식률도 높여 의사소통이 어려운 고령 고객이 사용할 때도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8월, 광주은행이 토스뱅크와 손잡고 선보인 ‘함께대출’은 광주은행의 금융혁신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함께대출’은 광주은행의 개인대출 취급 노하우와 토스뱅크의 전국 단위 사업 플랫폼이 만나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개인 신용대출 상품이다. 토스뱅크 앱을 통해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각각 대출 심사를 한 후, 대출한도와 금리를 함께 결정해 자금을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다.

이 상품은 지난해 말 기준 4300여억원의 실적을 달성함으로써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성장동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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