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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號 롯데하이마트, 첫 성적표 받아보니…외형 반등 속 수익성 숙제

기사입력 : 2026-11-0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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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매출 5개 분기 만에 증가…영업익 71% 급감
‘플랫폼 전문가’ 김종윤 첫 시험대…수익성 회복 과제

올해 6월 선임된 김종윤 롯데하이마트 대표. /사진=생성형AI 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6월 선임된 김종윤 롯데하이마트 대표. /사진=생성형AI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김종윤 롯데하이마트 대표의 취임 이후 첫 분기 성적표가 나왔다. 지난 6월 공식 취임 이후 회사 경영상황을 파악하고 사업방향을 구체화하는 단계인 만큼 3분기 실적을 온전히 그의 경영성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외형 성장의 실마리를 찾은 가운데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지금, 김종윤 대표가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5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회사의 총매출액은 8022억 원, 순매출액은 65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0.7%, 0.3% 증가한 수치다. 총매출액은 2개 분기 연속 성장했으며, 순매출액은 5개 분기 만에 소폭이지만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5억 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190억 원) 대비 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3억 원으로 84% 줄었다. 매출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수익성은 뒷걸음질친 모습이다.

매출 반등, 수익성은 뒷걸음…체질 개선 효과 ‘아직’

이번 3분기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한 데는 가전 수리·관리 등을 제공하는 ‘케어(Care) 서비스’ 영향이 컸다.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3분기 케어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62% 늘었다. 1~3분기 누적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늘면서 2025년 연간 매출 규모를 넘어섰다.

서비스와 가전제품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도 늘었다. 가전제품과 케어 서비스를 함께 구매한 누적 고객이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연동 구매율은 59%를 기록했다. 회사는 서비스 이용 고객의 가전제품 구매를 유도해 매출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가전제품 판매에 의존하던 기존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수리·관리 등 서비스 영역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가전제품은 구매 주기가 길고 경기와 소비심리 변화에 민감한 반면, 수리·관리 서비스는 제품 구매 이후에도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서비스 사업의 성장세가 아직 전사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3분기 순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0.3%)이나마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0% 넘게 감소했다. 매출 반등의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비용 부담을 낮추고 이익 창출 능력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케어 서비스와 자체브랜드(PB), 고빈도 상품 판매 확대 등은 남창희 전 대표 체제에서부터 추진해 온 바다. 기존 체질 개선 전략이 외형 성장 측면에서는 일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이를 안정적인 수익구조로 연결하는 작업은 여전히 진행 중인 셈이다.

‘플랫폼 전문가’ 김종윤의 과제…수익성 회복 ‘첫손’

이 같은 상황에서 김종윤 대표가 어떤 경영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사다. 김 대표는 지난 6월 롯데하이마트 신임 대표로 내정된 뒤 7월 말 공식 선임됐다. 롯데그룹이 기존 유통업계 출신이 아닌 외부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김 대표는 구글과 맥킨지앤드컴퍼니를 거쳐 야놀자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플랫폼 사업과 디지털 전환, 경영전략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김 대표가 넘겨받은 롯데하이마트는 수년간 점포 구조조정과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해 온 상태다. 오프라인 점포를 축소하는 동시에 가전 케어 서비스와 PB, 온라인 판매 등을 강화하며 수익성 회복 작업에 집중해왔다.

다만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있다.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이익 규모가 크게 줄어든 만큼 향후 전환된 사업구조의 성과를 실질적으로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디지털·플랫폼 분야에서 쌓은 김 대표의 전문성을 실제 경영에 어떻게 접목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데이터 기반 상품 운영과 고객 관리,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의 효율화 등을 통해 기존 유통사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대표 취임 이후 롯데하이마트는 부동산 거래 단계부터 가전 구매까지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원스톱 시스템’ 구축, 가전 매장에서 통신 요금제까지 가입할 수 있는 자체 모바일 요금제 ‘Hi-mart 요금제’ 출시, 산업 특화 휴머노이드 로봇 실증을 통한 물류 인공지능(AI) 고도화 등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행보가 실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얼마나 기여할지는 향후 실적을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앞으로도 케어 서비스, PB, 모바일, 온라인 등 핵심 전략 카테고리 확장에 집중해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고마진 카테고리인 대형·생활가전 구매로의 연동률을 높여 매출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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