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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현대百맨’ 사이 빛난 ‘외부 영입’…현대免 박장서의 존재감

기사입력 : 2026-11-0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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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승진자 중 유일한 외부 인사…6년 만에 부사장
만성 적자 끊고 공항면세점 확대…경영성과 인정받아

박장서 현대디에프 대표이사 부사장./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이미지 확대보기
박장서 현대디에프 대표이사 부사장./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박장서 현대면세점 대표이사가 현대백화점그룹의 2027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박장서 대표는 부회장·사장·부사장 승진자 가운데 유일한 외부 영입 인사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현대면세점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사업을 확대하는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지난 29일 단행된 정기 임원인사에서 박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대표가 2020년 현대면세점 영업담당 상무로 입사한 지 약 6년 만이다.

부사장 승진…유일한 ‘非정통 현대百맨’

이번 현대백화점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큰 폭의 변화보다는 핵심 계열사 경영진의 승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주요 승진자 대부분이 그룹 내부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라는 점에서 외부 영입 출신인 박 대표의 승진이 눈길을 끈다.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 사장과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사장은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광영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은 사장으로 올랐으며, 윤영식 현대지에프홀딩스 부사장과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부사장도 사장단에 합류했다.

부사장 승진자에는 박장서 현대면세점 대표이사 전무와 김봉진 현대백화점 상품본부장 전무가 이름을 올렸다. 한섬에서는 유태영 전무가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내정됐다.

이들 8명 가운데 박 대표는 유일하게 외부에서 영입된 인사다.

장호진 부회장은 1987년 현대그룹에 입사했으며, 박홍진 부회장은 1995년 현대경제연구원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윤영식·한광영·이헌상 사장은 각각 1994년, 1991년, 1992년 현대백화점에 발을 들였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봉진 부사장과 유태영 부사장 역시 각각 1995년과 1993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그룹 내부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반면 박 대표는 2020년 현대면세점 영업담당 상무로 합류한 외부 인사다. 이후 2021년 영업본부장(전무)을 거쳐 상품본부장(전무) 등을 역임했으며, 2025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당시 박 대표는 현대면세점 역대 대표이사 가운데 첫 외부 영입 출신 수장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어 그룹에 합류한 지 약 6년 만인 올해 부사장으로 또 한 계단 뛰어올랐다.

수익성 개선에 공항면세점 확대까지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현대면세점 대표이사로 선임된 박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경영효율화에 속도를 냈다. 1992년부터 면세업계에 몸담아온 그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두타면세점 등을 거친 면세사업 전문가다. 특히 상품기획(MD)과 영업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수익성이 낮은 시내면세점 동대문점의 영업을 종료하고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2016년 면세사업에 진출한 이후 2023년 3분기를 제외하면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던 현대면세점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였다.

차츰 현대면세점의 실적에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 창립 이래 두 번째 분기 흑자였다.

흑자 기조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21억 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34억 원, 2분기 62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적자 구조가 고착화됐던 현대면세점으로선 고무적인 흑자 행진이다.

박 대표는 수익성 개선과 함께 면세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했다. 수익성이 낮은 시내면세점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서 취급품목과 영업구역을 확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무게를 뒀다.

현대면세점은 지난 4월 말 새롭게 낙찰받은 인천국제공항 DF2(화장품·향수, 주류·담배) 구역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기존에 운영 중인 DF5·DF7(명품, 패션·잡화) 구역에 더해 화장품과 주류 등으로 취급품목을 확대하면서 인천공항에서 주요 상품 카테고리를 모두 운영하는 사업자가 됐다.

이에 따라 현대면세점은 인천공항의 총 6개 면세사업 구역 가운데 3개 구역(DF2·DF5·DF7)을 운영하게 됐다. 운영구역 수 기준으로 인천공항 내 최대 면세사업자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이처럼 박 대표는 취임 이후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공항면세점 사업을 확대하며 경영효율화와 사업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왔다. 특히 만성 적자에 시달리던 현대면세점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경영성과가 이번 부사장 승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정기 임원인사와 관련해 “그룹의 지속성장을 이끌어온 지주사 및 핵심 계열사 리더십의 격상과 역량 강화를 통해 경영안정성과 책임경영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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