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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이 방으로 바뀐다”…GS건설, 로봇 벽체 ‘무빙월’ 선보여

기사입력 : 2026-11-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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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월 ‘히든키친’ 타입(필요에 따라 주방 공간을 개방하거나 가리고, 좁은 거실을 운동·휴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GS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무빙월 ‘히든키친’ 타입(필요에 따라 주방 공간을 개방하거나 가리고, 좁은 거실을 운동·휴식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제공=GS건설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GS건설(각자 대표이사 허윤홍·김태진)이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해 아파트 내부 공간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가변형 주거 솔루션 '무빙월(Moving Wall)'을 선보였다고 3일 밝혔다.

무빙월은 이동식 벽체와 로보틱스 가구 기술을 결합한 상품이다. 분양 단계에서 선택한 평면 구조를 유지해야 했던 기존 아파트와 달리 입주 후에도 생활 방식에 따라 공간을 분리하거나 통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재택근무나 자녀 학습이 필요할 때는 독립된 공간을 만들고,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때는 벽체를 이동시켜 넓은 거실이나 다이닝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상품은 용도에 따라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다이닝 공간과 업무·학습 공간을 전환하는 '와이드 다이닝-알파룸 타입' △주방을 선택적으로 가리는 '히든키친 타입' △거실과 독립 공간을 조절하는 '와이드 리빙-알파룸 타입' △침실 내부에 별도 공간을 마련하는 '룸인룸 타입' 등이다.

◇ 레일 없는 자동 이동 기술 적용…AI 기반 유지관리 기능 탑재

무빙월 ‘룸인룸 타입’(침실 내부의 무빙월을 활용해 학습·업무 공간과 드레스룸을 구성하거나, 놀이·운동 등 다양한 용도로 공간을 전환할 수 있다). /사진제공=GS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무빙월 ‘룸인룸 타입’(침실 내부의 무빙월을 활용해 학습·업무 공간과 드레스룸을 구성하거나, 놀이·운동 등 다양한 용도로 공간을 전환할 수 있다). /사진제공=GS건설
GS건설은 로보틱스 퍼니처 전문기업 로보톰(ROVOTHOME)과 협력해 무빙월에 로보틱스 가구 기술을 적용했다. 로보톰은 GS건설 자회사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XPLOR Investment)가 투자한 벤처기업이다.

무빙월에는 별도의 주행 레일 없이 가구 본체를 수평으로 이동시키는 정밀 구동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이동 중 발생하는 좌우 편차와 미세한 틀어짐을 실시간으로 감지·보정하며, 저소음·저진동 구조와 장애물·충돌 감지 기능도 갖췄다.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고장 가능성과 유지보수 시점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기반 관리 기술도 적용했다.

입주자는 앱을 통해 무빙월의 위치를 조절하고 조명 밝기와 색온도, 보안·잠금 기능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설정을 저장하는 자동화 프리셋 기능도 제공한다.

GS건설은 향후 LG전자와 공동 개발 중인 'AI Home'과 무빙월을 연계할 계획이다. 음성 명령을 통한 제어 기능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입주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공간을 자동으로 변경하는 기술까지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무빙월을 자이(Xi) 브랜드의 주거 상품으로 발전시키고 로보틱스와 AI를 접목한 가변형 공간 솔루션을 확대할 방침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한정된 주거 공간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가 앞으로 아파트 상품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무빙월을 통해 입주자가 생활 방식에 맞춰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새로운 주거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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