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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수익성 개선한 대우건설, 대형 수주 변수 '주시'

기사입력 : 2026-10-3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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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제공=대우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제공=대우건설
[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대우건설이 올해 3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주택건축 부문의 원가율 개선과 해외 현장 준공손익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연간 신규 수주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남은 대형 프로젝트의 계약 성사 여부가 중요해졌다. 체코 원전 시공계약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논의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3분기 영업이익 1832억원…주택 부문 수익성 개선

30일 대우건설의 3분기 잠정실적 공시와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8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832억원으로 223.8%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3% 늘었다. 누적 영업이익률은 11.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대우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12.8%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주택 부문 매출총이익률(GPM)은 지난해 3분기 11.5%에서 올해 23.7%로 개선됐다. 지방 준공 후 미분양 관련 대손충당금 733억원을 반영했음에도 해외 토목현장 준공손익 107억원과 주택 부문의 예정원가율 변경 및 준공손익 960억원 등이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송 연구원은 주택건축 부문의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를 기존 15%대에서 16% 중후반으로 상향했다. 다만 전체 매출은 12개 분기 연속 감소해 신규 사업의 착공과 매출 반영 시점이 향후 외형 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 체코 원전 협상 결렬…LNG·가덕도신공항 수주 관건

대우건설은 지난 8월 연간 신규 수주 목표를 기존 18조원에서 27조원으로 상향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신규 수주액은 12조4782억원으로 목표 대비 달성률은 46.2%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4분기에 14조5218억원의 추가 수주가 필요하다.

주요 수주 대상으로는 파푸아뉴기니 LNG와 모잠비크 로부마 LNG, 나이지리아 비료 플랜트 등 해외 사업과 국내 가덕도신공항이 꼽힌다.

파푸아뉴기니 LNG와 모잠비크 로부마 LNG 사업은 각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통지서와 낙찰의향서를 수령한 상태다. 다만 본계약 체결 전 단계로 실제 수주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불확실성이 커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9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시공계약 협상 종료를 발표했다. 공사비 산정 방식과 설계변경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대우건설은 같은 날 공시에서 공식 서면 통지를 받지 않았으며 협의 지속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추진할 계획으로, 기존 컨소시엄의 재입찰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단기 수주 전망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김세련 LS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체코 원전 협상 결렬로 대우건설의 단기 수주 파이프라인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해외 LNG 사업 등 대체 수주 물량이 남아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가덕도신공항 예상 조감도./사진제공=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미지 확대보기
가덕도신공항 예상 조감도./사진제공=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가덕도신공항 사업에서는 공사비 증액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29일 정부와 여당은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기 위해 부지 조성 공사비를 약 8500억원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액이 이뤄지면 기존 10조7000억원이던 공사비는 11조55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

이는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요구한 약 62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다만 증액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관련 법 개정과 관계기관 협의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김 연구원은 파푸아뉴기니와 모잠비크 LNG 사업의 합산 수주 규모를 7조~8조원으로 추산했다. 두 사업과 가덕도신공항의 연내 계약이 성사되면 대우건설이 제시한 연간 수주 목표 27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3분기 수익성을 개선했지만 연간 수주 목표까지는 상당한 물량이 남아 있다. 체코 원전 시공협상 결렬로 수주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가덕도신공항의 사업 조건 개선과 해외 LNG 프로젝트의 계약 추진이 남은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주요 사업의 계약이 연내 구체화된다면 연간 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도 남아 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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