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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OLED 승부수' 던졌지만...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익 전년비 42%↓

기사입력 : 2026-10-22 16:06

(최종수정 2026-10-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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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이미지 확대보기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세가 꺾였다.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 증가로 전 분기 적자에서 벗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2% 감소했다. OLED 중심으로 제품 구성이 바뀌고 운영 효율화가 이어졌음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과 메모리 반도체 등 부품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압박했다. OLED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한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2770억원, 영업이익 2506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12%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전 분기 107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으나 지난해 3분기 4310억원과 비교하면 41.9% 줄었다.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모바일과 대형 OLED 패널 출하가 늘었지만, 전년 실적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중형 액정표시장치(LCD)는 수익성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조정하면서 출하가 감소했다. 회사는 OLED 비중 확대와 운영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지만 환율 하락과 부품 가격 상승이 이익 증가 폭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에서는 모바일 의존도가 높아졌다. 모바일 비중은 2분기 32%에서 3분기 42%로 1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정보기술(IT)은 36%에서 29%로, TV는 21%에서 20%로 낮아졌다. 차량용 패널 비중도 11%에서 9%로 하락했다. 전체 매출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57%에서 67%로 확대됐다. 다만 이는 제품 구성의 변화로, 수익성 개선 정도는 영업이익 감소 폭을 통해 별도로 살펴봐야 한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214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9%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감소했다. EBITDA 마진율은 19%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556억원으로 전 분기 418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회사는 기말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 관련 손익 개선이 순이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했더라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만큼 본업의 수익성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재무 부담도 여전히 크다. 3분기 말 순차입금은 10조5164억원으로 전 분기 말 11조9441억원보다 약 1조4300억원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60%에서 254%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250%를 웃돈다. 수익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10조원이 넘는 차입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LGD 분기별 실적 추이. 단위=백만원.이미지 확대보기
LGD 분기별 실적 추이. 단위=백만원.

향후 사업은 OLED 출하 확대와 비용 절감을 함께 추진하는 방향이다.

대형 OLED의 경우 회사는 올해 패널 출하량이 약 770만대로 전년보다 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에는 OLED 모니터 출하량도 의미 있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TV뿐 아니라 모니터로 OLED 적용처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회사는 TV 시장 성장 정체와 부품 가격 상승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출하량 확대와 별개로 원가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생산능력 운영도 수요에 맞춰 조정할 계획이다. 회사는 대형 OLED 유휴 생산능력을 TV와 모니터 수요, 제품별 생산 조합에 따라 단계적으로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폴더블 제품 수요에 대응한다. 회사는 폴더블 시장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계획한 출하량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폴더블 제품과 태블릿은 사용 목적과 고객층이 달라 서로의 수요를 크게 잠식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출하량이 늘더라도 부품 가격과 거시경제 여건에 따라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량 증가와 이익 개선을 같은 흐름으로 단정하지 않은 셈이다.

IT 사업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수익성 위주로 운영한다. 회사는 IT LCD 시장의 수요와 경쟁 상황을 고려해 운영 효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IT 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출하 확대보다 수익성 관리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다. 3분기 IT 매출 비중이 전 분기보다 7%포인트 낮아진 만큼, 향후 실적 기여도는 고부가 제품의 판매와 시장 수요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OLED 패터닝 기술인 FLiPP도 개발 과제로 제시됐다. FLiPP는 기존 8세대 유리기판을 활용하고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공정 효율과 소비전력, 색 재현 특성 등을 개선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8.6세대 OLED 투자 경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존 생산 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술적 방향으로 제시한 것이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양산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설비투자 부담도 남아 있다.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CAPEX)가 2조원대 초반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OLED와 신기술 관련 투자를 이어가되 시장과 고객 수요를 검토해 집행하고 재무구조 개선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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