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전자(대표이사 류재철)가 차량과 도로 인프라, 통신망을 연결해 교통사고 위험을 사전에 알리는 통합 교통안전 솔루션을 선보인다. 차량과 주변 인프라 간 직접통신과 이동통신망을 결합해 위험정보 전달의 속도와 범위를 높이고 글로벌 교통안전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19일부터 닷새간 강원도 강릉에서 열리는 ‘2026 ITS 세계총회(ITS World Congress)’에 참가해 차량·사물 간 통신(V2X)과 차량·네트워크 간 통신(V2N)을 결합한 교통안전 솔루션을 공개한다. 행사에서는 실제 도로 주행 시연을 통해 고장·정지 차량과 도로공사, 악천후, 구급차 접근, 보행자 충돌 위험 등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알리는 과정을 선보인다.
이번 솔루션의 핵심은 서로 다른 통신 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데 있다. V2X는 차량과 다른 차량, 도로 인프라 등이 직접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로, 통신망을 거치지 않고 주변 위험정보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V2N은 이동통신망을 통해 차량을 네트워크 및 클라우드 서버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직접통신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고장 차량과 공사 구간, 기상 및 교통신호 등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LG전자는 두 방식을 함께 적용해 통신환경에 따른 정보 공백을 줄였다. 도로변과 신호등 등에 설치된 노변기지국(RSU)의 통신 범위에서는 V2X와 V2N으로 수집한 정보를 함께 활용하고, 직접통신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이동통신망을 통해 위험정보를 전달한다. 이를 통해 통신환경이 달라져도 차량이 주변 위험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운전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해당 솔루션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앤캡(Euro NCAP)의 최고 등급 기준을 충족한다. 완성차 업체들이 강화되는 안전평가 기준에 대응하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차량 기능을 고도화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전환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LG전자는 차량용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한 자체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는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5G 최신 통신표준인 R16 기반 스마트 텔레매틱스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유럽 완성차 양산 모델에 적용했다. 2G부터 5G까지 다양한 통신망을 지원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긴급호출시스템’도 선보였다. 유럽과 중국, 중동 등에서 차량 내 긴급호출 시스템 탑재 의무화가 추진되는 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차량 통신제어시스템 공급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제네시스의 초대형 전동화 SUV GV90에 차량 내부 전자제어장치와 외부 통신망을 연결하는 시스템을 공급한다. 해당 시스템은 원격제어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상용 LG전자 VS연구소장(부사장)은 “차량과 도로 인프라, 네트워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차량·사물 간 통신(V2X)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 더욱 안전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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