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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파트너스, JB·BNK 합병 타당성 검토 요구 철회… "지방은행 한계 공감 속 대승적 양보“

기사입력 : 2026-09-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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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결정 존중하며 소모적 갈등 차단… "이유와 대안 밝혀야" 책임론으로 선회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간의 합병 타당성 검토 요구를 공식적으로 거둬 들였다. 이창환 대표 모습. 사진=얼라인파트너스이미지 확대보기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간의 합병 타당성 검토 요구를 공식적으로 거둬 들였다. 이창환 대표 모습. 사진=얼라인파트너스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간의 합병 타당성 검토 요구를 공식적으로 거둬 들였다. 양사 이사회가 선관주의 의무에 기반해 내린 공식적인 결정을 존중하는 동시에, 지방은행이 직면한 구조적 현실과 통합 과정의 한계를 대승적으로 수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9일 JB금융과 BNK금융 이사회에 후속 서한을 발송하고, 향후 두 지방금융지주 간의 합병 타당성 검토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7월 독립이사 중심의 특별위원회를 꾸려 양사 간 합병의 전략적·재무적 타당성을 전문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공개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양사는 지난 7월 28일 공시를 통해 검토에 착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얼라인파트너스가 지방은행을 둘러싼 거시적 한계와 통합의 구조적 현실을 깊이 이해하고, 소모적인 갈등 대신 한 발 물러서는 '통 큰 양보'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법적 책임을 부담하는 양사 이사회가 공시를 통해 명확한 결론을 내린 만큼, 그 결정을 존중해 합병 타당성 검토를 더 이상 요청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얼라인파트너스는 합병 요구는 철회하되, 이사회가 주주와 시장을 향해 책임 있는 소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영·호남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위축, 대형 시중은행의 과점 체제, AI 전환 투자 부담 등 지방은행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사회가 어떠한 판단으로 검토를 거부했는지 그 배경을 설명하고 이들이 생각하는 최선의 전략적 대안을 주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양사의 대응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BNK금융은 관련 안건을 정식 상정해 표결을 거쳤으나, JB금융은 보고안건으로만 다뤄 별도의 표결 없이 마무리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사회 의사록 열람·등사를 마친 후, 이번 후속 서한을 비공개로 발송해 이사회 논의 과정에 대한 의견을 내부적으로 전달했다.

얼라인파트너스의 이번 결단은 무리한 합병 추진을 고집하기보다, 지방은행의 생존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본질적인 대안 마련의 공을 다시 이사회 측으로 넘긴 실리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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