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 부사장은 대외협력단장으로 재직하며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실무와 대관 업무를 총괄해왔다. 사업 진행 상황과 정부 협의, 컨소시엄 현안을 지속적으로 챙겨온 만큼 사업 사정에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자신이 실무 단계부터 관여해온 사업의 해법을 경영 책임자로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이 부사장은 정식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절차를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오는 10월 중순 이후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입찰 후 공사비 5% 이상 상승…추가 부담 4000억~5000억원
이미지 확대보기대우건설에 따르면 입찰 당시와 비교해 최근 건설공사비지수는 5% 이상 올랐다. 총공사비에 단순 적용하면 추가 원가 부담은 약 4000억~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세부 설계와 품목별 원가를 반영한 확정 금액은 아니지만 사업비의 5% 안팎에 해당하는 규모다.
문제는 입찰 이후 계약 체결 전까지 발생한 물가 상승분을 계약금액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국가계약법상 공공공사는 통상 계약 이후 물가 변동에 따라 계약금액을 조정할 수 있지만, 가덕도신공항처럼 기술형 입찰 방식으로 계약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사업은 입찰 이후 발생한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기 쉽지 않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입찰 이후 건설공사비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도 커졌다"며 "입찰 이후 계약까지 발생한 급격한 원가 상승분을 현실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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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건설사 이탈 가능성…컨소시엄 유지 변수
공사비 문제는 컨소시엄 운영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부산·경남 등 지역 건설사들은 기존 사업비로 공사를 진행할 경우 손실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공사비 현실화를 요구하고 있다.컨소시엄은 현재 설계 등 예정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우건설도 관계기관과 공사비 조정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다만 공사비 부담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지역 업체들의 사업 참여 여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역 업체의 참여에 변동이 생기면 다른 컨소시엄 참여사의 지분과 사업 일정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공사비 현실화·연내 착공…이강석 첫 시험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정상화는 이 부사장의 첫 경영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주간사인 대우건설은 사업 일정을 지키면서 공사비 상승에 따른 수익성 훼손을 최소화해야 한다.향후 관건은 계약 전 발생한 원가 상승분을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어느 수준까지 공사비에 반영할 수 있느냐다. 조정이 늦어질수록 컨소시엄 유지와 착공 일정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실무와 대관을 직접 맡아온 이 부사장에게는 현장 이해도와 정부 협상 경험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일이 남았다. 공사비와 사업 일정을 함께 조율하는 능력이 취임 초기 경영 리더십을 가늠할 첫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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