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삼양식품이 7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짜장라면 ‘짜르르’ 출시 100일을 맞이해 미디어 시식회 및 간담회를 개최, 짜르르의 탄생 배경과 연구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 ‘삼양1963’ 봉지면을 시작으로 올해 5월 ‘삼양1963 큰컵 우지파개장’, 7월 ‘짜르르’를 연이어 선보이며 우지 유니버스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정체된 짜장라면 시장…차별화로 돌파구 마련
삼양식품에 따르면 회사가 짜장라면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 배경에는 철저한 시장 분석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 3개년 매출 추이를 보면, 불닭볶음면 등의 성장에 힘입어 국내 비국물면 시장은 연평균(CAGR) 2.1% 성장하며 6817억 원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반면, 짜장라면 시장은 특정 1위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신제품 부재까지 겹치며 연평균 6.4%씩 감소, 현재 2614억 원 규모로 줄어든 상태다.최혜연 삼양식품 상품본부장은 “짜장라면은 1970년대에 등장해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지녔지만, 시장은 정체돼 있다”며 “오랜 역사를 지닌 ‘짜짜로니’라는 브랜드를 보유한 삼양식품 입장에서 확실한 차별화와 좋은 제품력이 있다면 잔잔한 시장에 큰 돌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소비자 보이스(VOC) 분석 결과도 한몫했다. 삼양식품의 소비자 보이스 분석에 의하면 상당수의 소비자가 기존 짜장라면들에 대해 ‘옛날보다 싱겁고 맛이 변했다’, ‘어떤 제품은 너무 달고 어떤 제품은 너무 짜다’며 단짠의 조화와 맛의 변질에 불만을 표했다. 이에 삼양식품은 이러한 아쉬움을 해결하고자 우지와 프리미엄 액상소스를 도입해 진한 본연의 맛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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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맛집 100곳 분석한 삼양의 진심 통했다
삼양식품이 말하는 첫 번째 혁신은 ‘액상소스’다. 분말스프는 건조 공정 중 향미가 휘발되고 면에 고르게 코팅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짜르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온에서 로스팅한 춘장과 채소, 소고기를 아낌없이 넣은 액상소스를 채택해 갓 볶아낸 듯한 웍의 볶음향을 고스란히 살렸다.두 번째는 ‘건더기(후레이크)’다. 일반 라면의 후레이크 중량이 2~3g인 반면, 짜르르는 채소를 완전히 배제하고 100% 고기로만 5g을 채웠다. 특히 큼지막한 사각형 모양의 소고기 다이스 후레이크 2.5g을 투입해 실제 고기를 씹는 듯한 식감과 재미를 더했다.
풍미를 완성하는 ‘물버림 없는 조리법’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혁신이다. 짜르르의 핵심인 전용면은 우지를 최적 비율로 배합한 골든 블렌딩 오일로 튀겨냈다. 가열할수록 구수한 향미가 피어오르는 우지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조리 시 면에서 우러나온 소기름 면수를 버리지 않고 자작하게 졸이면서 액상소스와 섞어 먹는 것이 깊은 풍미를 완성하는 비결이다.
짜르르의 맛은 출시 직후 숫자로 증명됐다. 발매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으며, 출시 2개월 만인 지난 8월 기준 1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짜장라면 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우지 유니버스’ 글로벌 정조준
삼양식품은 짜르르의 성공을 발판 삼아 ‘우지 유니버스’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출시된 ‘삼양1963’ 봉지면은 누적 매출 278억 원, 판매량 2000만 개를 달성해 최근 1년 내 출시된 라면 신제품 중 1위의 성과를 거뒀다.회사는 수출 계획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희정 삼양식품 상품팀장은 “국가별로 우지 수입 규제가 존재하지만, 이미 규제를 통과한 미국 H마트와 일본 세븐일레븐 등에 삼양1963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며 “연구소의 지속적인 R&D를 바탕으로 수출 가능 국가를 넓혀 삼양만의 핵심 자산인 우지 라인업을 글로벌 시장에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 직후 진행된 시식회에서 기자가 직접 맛본 짜르르는 기존 제품들과 확실한 차별점을 보였다. 한입 베어 물자 우지 특유의 고소한 기름 맛과 불향이 절묘하게 섞여 입안을 맴돌았다. 자작하게 졸아든 면수가 액상소스와 만나면서 양념이 쫄깃한 면발에 겉돌지 않고 깊숙이 스며들어, 갓 볶아낸 짜장을 먹는 듯한 식감을 맛볼 수 있었다.
특히, 이날 시식회에는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이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 회장은 제품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애정을 드러내며 현장 분위기를 돋우었다.
김정수 회장은 “짜르르는 제품을 기획할 때부터 앞서 출시한 삼양1963보다 시간이 상대적으로 덜 걸린 제품”이라며 “시제품을 직접 먹어보니 너무 맛있어서 하루빨리 시장에 내놓고 진정한 짜장의 맛을 라면으로 재현해 보자는 생각에 서둘러 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짜르르를 비롯해 삼양식품 제품에 더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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