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넥슨은 분위기를 이어 올해 서구권 공략의 고삐를 당기기 위해 회장직 신설, 이사회 개편 등 체제를 정비했다. 아직 대부분의 국내 게임사들이 비용 관리 등 내부 안정화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비교적 공격적인 글로벌 행보를 예고하는 모습이다.
‘아크 레이더스 효과’ 지난해 서구권 최대 실적
27일 넥슨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유럽 등 서구권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1% 증가한 약 650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도 2024년 9%에서 지난해 14%로 첫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4분기만 놓고 보면 넥슨의 서구권 성장세는 더 두드러진다. 넥슨 지난해 4분기 서구권 매출은 약 3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64% 상승한 수치다. 4분기 지역별 매출도 서구권 매출 비중은 31%로 한국(4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이번 넥슨의 전통적인 해외 텃밭은 중국이다. 그동안 중국 지역 매출 비중은 꾸준히 20% 이상을 차지하며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기록해 왔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비중이 역전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지역 매출 비중은 약 14%로 집계됐다.
이는 넥슨의 글로벌 중심축이 중국에서 서구권으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넥슨은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권에 치중된 매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2014년 북미법인 NXA 산하 ‘넥슨XP’를 설립하며 서구권 공략을 본격 선언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서구권 매출 비중은 3~5% 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넥슨의 서구권 숙원을 풀어준 타이틀은 지난해 4분기 출시한 ‘아크 레이더스’다. 넥슨의 스웨덴 개발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아크 레이더스는 출시 후 누적 판매량 1400만 장을 돌파했으며, 지난 1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96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서구권 유저들의 호평 속에 다수의 플랫폼에서 좋은 성과를 이어가며 넥슨의 차세대 블록버스터급 신규 IP로 자리매김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도 “지난해 아크 레이더스의 성공적인 론칭을 통해 넥슨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미지 확대보기‘물들어 올 때 노 젓자’ 서구권 공략 체제 전환
지난해 아크 레이더스로 서구권 공략 기반을 마련한 넥슨은 올해 서구권 공략 강화를 위해 조직 체제를 재편했다.먼저 지난 20일 이사회를 통해 회장직을 신설하고 아크 레이더스 개발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패드릭 쇠더룬드 창업자 겸 대표를 선임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20년 이상 글로벌 게임 업계에서 굵직한 타이틀 개발에 참여한 인물이다. 엠바크 스튜디오 설립 이전에는 일렉트로닉 아츠(EA)에서 Worldwide Studios EVP(총괄 부사장) 직을 역임했으며, 그에 앞서 Digital Illusions CE(DICE)의 CEO로도 재직했다. DICE가 2006년 EA에 인수되기 전까지 ‘배틀필드’, ‘미러스 엣지’ 등 다수의 성공적인 게임 프랜차이즈를 개발한 바 있다.
넥슨 관계자는 “당사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 국면에서 글로벌 성공 경험과 폭넓은 산업 네트워크를 갖춘 리더십을 보강함으로써,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장기 비전 수립과 전략 실행력을 동시에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회장직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쇠더룬드 회장은 넥슨의 장기 전략, 크리에이티브 방향, 글로벌 게임 개발 방식 등 광범위한 분야를 총괄하며 기존 이정헌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해 회사의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정헌 대표는 계속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며 그룹 경영 실행 등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넥슨은 이사회의 글로벌 개발, 투자, 전략 역량을 강화해 경영진과 시너지를 노린다. 넥슨 일본법인(본사)은 이사회 전략과 업무 집행 감시 역할을 하는 감사위원에 일본 대표 콘솔 게임사 세가(SEGA) 대표 출신 쓰루미 나오야와 지주사 NXC의 조현민닫기
조현민기사 모아보기 투자부문장을 새롭게 합류시켰다.또한 기존 감사위원을 맡던 알렉산더 이오실레비치 NXC 글로벌 사업 총괄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일반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감사위원이 감시 역할을 맡는다면 일반이사는 전략 구성과 결정을 맡는 시스템이다.
넥슨이 서구권 공략 핵심으로 콘솔을 꼽은 만큼 개발과 투자 배분에 더 무게감을 더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미지 확대보기낙원, 우치 등 AAA 콘솔 프로젝트 출격 대기
서구권 공략을 위한 조직 체제를 꾸린 넥슨은 ‘낙원:LAST PARADISE(낙원)’, ‘우치 더 웨이페어러(우치)’ 등 콘솔 기반 AAA 프로젝트 라인업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해 간다는 방침이다.먼저 낙원은 넥슨 내부에서 개발 중인 좀비 생존 게임이다. 좀비 아포칼립스 이후 폐허가 된 서울 낙원 상가를 배경으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신작이다.
넥슨은 내달 12일 낙원 PC 버전 글로벌 클로즈 알파 테스트(Closed Alpha Test)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확보한 이용자 피드백을 기반으로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넥슨의 핵심 개발사 넥슨게임즈도 첫 콘솔 싱글 플레이 신작 우치를 준비 중이다. 이 게임은 가상의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도사 '전우치'의 모험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블록버스터 게임이다.
우치는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생생한 그래픽으로 조선 판타지 세계관을 구현했다. 한국 고전소설 '전우치전'를 모티프로 한 오리지널 스토리를 바탕으로 깊은 몰입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독창적으로 재해석된 다양한 한국 전통 요괴들과 도술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주인공 '우치'의 다채롭고 박진감 넘치는 액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한다.
이 밖에 넥슨은 마비노기 영웅전 IP 기반 ‘빈딕투스:디파잉 페이트’, 듀랑고 IP 기반 ‘프로젝트 DX’ 등 서구권을 겨냥한 타이틀을 개발 중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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