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KT&G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연결 기준 1조54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1조4328억 원에서 8.7%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20억 원에서 8.6% 뛴 3498억 원을 썼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이 추세라면 KT&G의 올해 ‘6조 클럽’ 달성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KT&G는 해외에서 카즈흐스탄을 주축으로, 튀르키예와 인도네시아 등 4곳에 공장을 마련했다. 이들 국가를 포함해 10개 국가에 6개 법인과 4개 지사를 둔 상태다. 전 세계 148개 국가에서 담배 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유라시아 지역에 생산공장을 집중적으로 짓고 있다. 올 1월에는 튀르키예 이즈미르주(州)에 생산설비 2기를 추가 증설했고, 4월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주(州)에 연면적 5만2000㎡(약 1만5700평) 규모의 신공장을 세웠다.
KT&G는 오는 2027년 ‘매출 10조, 해외 비중 50%’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3대 핵심 사업인 해외 궐련과 NGP, 건강기능식품(KGC인삼공사)을 중심으로 드라이브를 걸었다. 실제 KT&G는 지난 2023년 글로벌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 NGP 모델인 ‘릴’의 글로벌 확산에 나섰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승인을 받기 위해 NGP 자체 성분에 대한 에어로졸 분석도 강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3조390억 원으로, 전년(2조7161억 원) 대비 11.9% 증가했다. KT&G가 반기 매출액 3조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KT&G는 외국인 45.37%, 국내 법인과 개인이 29.05% 지분을 갖고 있다.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KT&G는 집중투표제를 도입했다. 결과적으로 방 사장이 주주들의 표심을 얻으면서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방 사장은 주주들의 호응에 부응하기 위해 KT&G 사업 재정비에 나섰다. 그 첫 번째로 해외 비중을 높이기 위해 권역별 CIC(Company-In-Company, 사내 독립 기업)와 생산본부 등을 설립했다. 해외 법인에서 조직 운영 효율성과 실행력을 끌어올리려는 조치였다.
방 사장은 취임과 함께 지난해 11월 KT&G의 기업 가치 제고 계획도 발표했다.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년간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총 3조7000억 원 규모의 현금 환원과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 소각이 주요 골자다. KT&G는 지난해에도 약 1조1000억 원의 현금 환원을 통해 총주주환원율 100%를 달성했다. 또한, 발행주식총수의 6.3%에 이르는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다. 지난 1분기에도 3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했으며, 이달 8일에는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등 주가 제고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회사 실적과 기업 경영, 주가 제고 면에서 삼박자를 갖춘 KT&G는 신성장동력 발판을 위한 M&A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른바 ‘모던 프로덕트’로, KT&G의 미래성장 모멘텀 확대를 위한 전략이다. 만약 KT&G가 M&A를 추진하게 되면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인 트리스탁티 인수 후 14년 만이다.
KT&G 측은 “연간 영업이익 두 자릿수 성장률을 목표로 사업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차질없이 이행해 앞으로도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던 프로덕트’는 카테고리 다변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신규 외부 협력 확대 또는 자체 개발과 M&A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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