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I는 지난달 말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993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2.5% 감소한 수치다.

다만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4일 KAI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긍정적'은 다음 평가 때 신용등급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현재 KAI 장기신용등급은 'AA-'로 한 단계 상향 시 'AA'를 받게 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KAI 등급 전망 상향 핵심 이유로 완제기 수출 확대로 영업실적이 개선된 점과 중단기적 납품 확대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완화 등을 꼽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KAI는 2022년 폴란드에 3조5000억원 규모 FA-50 수출과 2023년 말레이시아에 1조2000억원 규모 FA-50 수출로 완제기 수주잔고가 크게 확대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영업실적이 과거 대비 개선됐고, 잔여 수주잔고와 납품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개선된 영업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KAI의 완제기 부문 수주잔고는 2021년 말 9800억원에서 지난해 말 5조2919억원으로 지난 4년간 4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1년 583억원, 2022년 1416억원, 2023년 2475억원, 2024년 2407억원을 기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5년 하반기 이후 폴란드 FA-50 2차 계약 물량 36댜 납품, 2026년 이후 KF-21 1차 계약 물량 20대 납품을 바탕으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개선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필리핀 FA-50 12기 추가 수출 계약이 예상 대비 지연되고 있으나 5월 중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파악돼 총 규모는 1조원 수준으로 언급되고 있다"며 "계약 성사 시 폴란드와 말레이시아향 FA-50과 국내 KF-21, LAH 양산이 더해지며 중기 이익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는 현재 필리핀에 FA-50 수출과 국내 KF-21 후속 20대 양산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중동에 수리온 수출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아프리카,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동유럽 지역에 T-50과 FA-50 계열 수출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요 양산 사업들의 납품 일정 80%가 4분기에 집중돼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기체부품 사업에선 주요 고객사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어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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