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는 지난 9일 2025 CEO 인베스터데이를 통해 오는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125만9000대로 제시했다. 작년 인베스터데이에서 목표한 160만대에서 34만1000대(21%) 줄였다.
특히 북미 전기차 목표 판매량을 크게 하향 조정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발표된 목표치(44만대)보다 15만1000대 축소했다. 같은 기간 유럽은 6만8000대, 한국은 1만5000대 줄였다.

전기차 캐즘을 반영한 조정이라곤 해도, 그것만으로 북미 판매량을 크게 줄인 이유는 설명하기 어렵다. 그렇다보니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전기차 전망을 반영한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기아와 형제 계열사인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8월 중장기 판매 목표량을 발표했다. 2030년 북미 전기차 판매량은 69만대로 조정된 기아 목표치(28만9000대) 2.4배에 이른다. 기아와 마찬가지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북미에서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를 적극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2030년 북미 하이브리드(HEV·PHEV) 판매 목표는 기존 38만5000대에서 48만8400대로 10만3000대 늘렸다. 내연기관차는 30만대에서 33만3000대로 올렸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에 최근 준공식을 개최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전기차 전용 공장에서 하이브리드를 병행 생산하는 친환경차 전용 공장으로 계획을 변경하기도 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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