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조선회사 IPO는 지난 2001년 12월 HD현대미포조선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 이후 약 23년 만이다.
1987년 설립된 대한조선은 지난 2004년 벌크선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2013년 중대형 탱커선으로 주력 선종을 전환했다. 2022년 KHI그룹 인수 이후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선박과 같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개발을 토대로 현재 중대형 셔틀탱커와 컨테이너선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조선은 전남에 3개 사업장을 가지고 있다. 해남조선소와 영암에 내업 1, 2공장이 있다. 해남 본점을 중심으로 블록 생산 전문화 공장과 인재 양성을 위한 기술교육원까지 갖춘 종합 조선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왕삼동 대표는 "전 블록 사내 생산을 지향하고 있고, 현재 100% 가까운 내재화를 이루고 있다며 "사외 외주를 줄여 2년 전 대비 관련 비용이 4%포인트 축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이 급증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대한조선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1% 증가한 1582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698억원을 기록했다.
조선사 인력 문제에도 끄떡없다는 주장이다. 사업장 3곳을 둘러싸고 위치해 있는 국립목포대, 국립목포해양대와 산학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근처에 삼호 일반 산업단지도 있어, 숙련공 채용이 타사 대비 수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대한조선 수주잔량은 26척이다. 지난해 총 8억3900만 달러(약 1조1671억 원), 올 1분기 4억5800만 달러(약 6371억 원) 규모 계약을 수주했다. 주력 선종인 아프라막스 및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각각 19.1%와 19.8%에 달한다.
경쟁사는 중국이다. 하지만 중대형 선박을 취급하는 중국 조선사 대비 연비와 품질면에서 우수하다고 자부한다. 저항 감소 선형 및 추진기 설계 최적화로 중국 경쟁사 대비 약 10% 낮은 1일 연료소비량(DFOC)를 보인다. 셔틀탱커와 8K 컨테이너선, LNG 이중연료(DF) 추진 선박에 대해선 자체 설계 능력을 갖추고 있다.
왕 대표는 "유조선과 컨테이너선 선형 최적화, 초대형 원유운분선(VLCC) 및 암모니아 운반선(VLAC) 등 신선종 개발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공기윤활시스템과 축발전, 탄소포집과 같은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에 우선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조선은 다음 달 1일 상장을 목표로 한다. 앞서 지난 6월 2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오는 22~23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연구개발(R&D)센터 설립과 친환경·신선종 기술 고도화, 생산 자동화에 투입할 예정이다. 일부는 운영 자금과 채무 상환에 쓴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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