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의 합병을 통해 탄생한 ‘놀유니버스’가 판교 시대를 열었다. 단순히 법인명을 통합하고, 한 사옥에 모인 것에서 벗어나 여행과 여가, 문화 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한 세계관 구축에 나섰다. 이번 판교 시대 개막은 놀유니버스 여정의 첫 걸음이 될 전망이다.
‘놀유니버스’는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텐엑스타워에서 ‘NOL BUSINESSDAY(놀 비즈니스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야놀자와 인터파크트리플 합병 이후 새롭게 출발하는 ‘놀유니버스’의 사옥 소개와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2 판교’에 자리를 잡은 놀유니버스는 지하 4층부터 13층까지 ‘세상에 모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여정’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사옥 입구부터 마치 해외를 가기 위해 출국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입구는 출국 게이트를 연상케 하고, 공항 활주로 영상으로 여행 가기 전 설렘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층별로 세계 각국의 유명 관광지를 콘셉트로 내세운 것도 특징이다. 13층 카페테리아에는 튀르키예의 카파도키아 열기구 모형을 설치했고, 4층과 6층에는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베키오 다리를 연상케 하는 공간을 구성했다. 또 1000여 권의 책이 비치돼 있는 도서관은 페루의 오아시스 마을 ‘와카치나’를 콘셉트로 가져왔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공간에는 비행기 창문을 설치해 마치 비행기를 탄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공간 구석구석 ‘놀유니버스’의 정체성을 녹이는 데 공을 들였다.
판교에서 새 시대를 열게 된 ‘놀유니버스’는 다음 달 중순께 플랫폼명을 전면 개편한다. 기존 운영 중이던 야놀자는 ‘NOL’, 인터파크 티켓은 ‘NOL 티켓’, 인퍼타크 투어는 ‘NOL 인터파크 투어’로 변경한다.
그동안 여행·여가·문화 산업에서 ‘넘버 원(NO.1)’ 전략을 써왔다면 이제는 ‘온리 원(Only 1)’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철운 놀유니버스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놀 유니버스는 새로운 통합법인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우리에게는 ‘놀유니버스’란 단순한 법인명 그 이상의 의미”라며 “여행과 여가, 문화를 아우르는 하나의 세계관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놀유니버스’는 출범과 함께 운영 중인 인바운드 플랫폼에도 변화를 준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플랫폼 ‘인터파크 글로벌’과 ‘트리플 코리아’를 통합하고, ‘인터파크 글로벌 by NOL’로 이름을 바꾼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누구나 마음 편히 놀 수 있게’를 브랜드 미션으로 삼고, 고객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며 “여행과 여가, 문화 산업의 경계를 넘어 고객의 삶을 다채롭게 하기 위한 모든 여정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각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놀유니버스’ 안에서 여가의 모든 것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최종 목표다. 초개인화시대에 맞춰 어떤 스타일의 여행을 선호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여가를 즐길 때마다 자연스럽게 찾게 되는 데일리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놀유니버스’가 내세운 ‘누구나 마음 편히 놀 수 있게’라는 브랜드 비전을 토대로 남녀노소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사명인 ‘놀유니버스’는 ‘놀’이에서 얻을 수 있는 놀라운 경험의 한계를 규정하지 않고 무한히 제공하겠다는 ‘유니버스’를 의미한다. 국내 온라인 여행·여가·문화 산업을 가장 규모 있게, 가장 오랫동안 이끌어온 두 회사의 저력을 큰 그릇에 담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배보찬 놀유니버스 공동대표는 “‘놀유니버스’ 세계관 구축으로 여가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플랫폼 간 시너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과 편리함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Only 1’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지속 성장하고 놀유니버스만의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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